Photo&Art(회화)

김홍도의 미공개 작품들

mkpark2022 2011. 6. 23. 20:50

 



조선 정조시대에 활약한 단원 김홍도(1745~1806)의 미공개 화첩(37.8㎝×33.8㎝)이 처음 공개됐다.

이 화첩엔 단원이 60세 전후 말년에 그린 것으로 짐작되는 10폭의 수묵담채화가 담겨 있다.

수차를 힘차게 밟고 있는 사람을 그린 '수차도',

중국의 풍물을 다룬 '낙타를 탄 몽골인',

북한 금강산의 마애불 좌상 묘길상 주변을 그린 실경산수화 '묘길상'이다.

 

[중앙일보 기사]

 

 

 지팡이를 든 두 맹인(盲人)
밝은 표정과 힘찬 발걸음으로 바쁘게 어딘가로 걸어가는 2명의 맹인(盲人)의 모습
사람이란 원래 한 치 앞도 못 보는 동물이지만,
희망을 가지고 자신있게 한걸음 내딛는 모습에서 뭔가 느껴지는 것이 있습니다..

 

 


유상독조(柳上獨鳥)
나뭇가지 위에 작은 새 한마리.
고요하게 관찰하면 마음이 가라앉고 생각은 자신의 내면 깊이 점점 빨려 들어갑니다..

 

 

 


수차도(水車圖)

수차(水車)를 힘있게 밟으면서 열심히 사는 사람.
조선시대 농업에 관해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하는 듯 합니다..

 

 

수보리구경(須菩提究竟)

수보리(須菩提)는 석가모니의 10대 제자 중의 한 사람
바라문 최고 출신으로 천방지축 망나나 짓만 골라서 하고 다니다가,
석가모니를 만나서 불문에 귀의하여 마침내 정신차리고
종국에는 석가모니 제자 중에 으뜸이 되었다고 하는 이야기가 있죠..

 
 
 
단원(檀園) 김홍도(金弘道)
 
김홍도는 1745년(영조 21년)태어나,

정조 재위 24년을 거쳐 순조 6년 1806년경까지 62년을 살았다.

일곱 살 전후의 어린 나이에 강세황에게서 화법을 배웠다..

 

이후 행적은 1765년 그의 나이 21살 때 지금은 전해지지 않는 <경현당수작도>를 제작한 것에서 나타나고 있다.

그는 화원으로 두드러진 활동을 하였으며 특히 정조 원년인 1777년(33살)때부터 국왕으로부터 발군의 실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생각된다..

 

규장각 화원과는 달리 대조화원, 즉 국왕 직속의 특급화원이었다.

그러나 조선시대는 성리학이 발달하여 기예를 사소한 것으로 여겼으며,

화원도 중인들의 직종으로 가장 높아야 종6품에 불과하였다.

 

29세, 37세, 47세 세 차례에 거쳐 화역 중에서 가장 중요한 국왕의 초상화 제작에 참여하였다.

44세 때에는 정조의 어명으로 금강산 절경을 제작하였으며,

46세에는 정조의 생부 사도세자의 원혼을 위로하기 위한 수원 용주사의 후탱불을 주관하였다..

 

1791년 연풍현감에 제수되었지만 불미스럽게 파직되어 1795년 한양으로 돌아와 그림에 전념하게 되었다.

51세에는 임금의 화성(수원) 행차를 그린 <화성원행의궤도>와 수원의 경관을 담은 <화성춘추팔경도> 16폭 병풍을 진상하였다..

 

52세(1796년) 때에는 전체 20폭으로 구성된, 단원 예술혼의 정화라고 할 수 있는 <단원절세보첩>을 완성하였다.

빛났던 장년 때와는 달리 노년은 허망하게 보냈다.

순조 때인 1804년에는 규장각 화원으로 소속되어 젊은 화원들과 시험을 보기도 하는 등 처량한 신세가 된다..

 

1805년 가을에는 신병으로 화원을 그만 두게 되었고

그해 말 그린 <추성부도>는 허망한 인생에 대한 쓸쓸함을 읽을 수 있게 하며,

이것이 그의 마지막 작품이 된다..

 

그가 살았던 조선 후기 영정조 시대는 성군절대주의하의 평화로운 시절이었다.

세월은 태평무사하였고, 나라 살림도 넉넉하였으며, 병란이 없던 좋은 시절이었다.

따라서 그의 그림에도 낙천적인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인간과 자연을 순리대로 바라보고,

여기에서 우러나는 가장 평범한 도덕적 요구를 실천하자는 성리학 사상이 널리 보급되어 있었다.

 자연히 그림들도 장식이나 과장이 적고 자연스러운 성격을 띠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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