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새기고 싶은 메세지 가슴에 새기고 싶은 메세지 누군가를 사랑하지만 그 사람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일은 가슴 아픈 일입니다. 하지만 더욱 가슴 아픈 일은 누군가를 사랑하지만 그 사람에게 당신이 그 사람을 어떻게 느끼는지 차마 알리지 못하는 일입니다. 우리가 무엇을 잃기 전까지는 그 잃어버린 것의 .. Essay (수필) 2010.04.02
미리 쓰는 유서 / 法頂 미리 쓰는 遺書 죽게 되면 말없이 죽을 것이지 무슨 구구한 이유가 따를 것인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 지레 죽는 사람이라면 의견서(유서) 라도 첨부되어야 하겠지만 제 명대로 살만치 살다가 가는사람에겐 그 변명이 소용될 것 같지 않다. 그리고 말이란 늘 오해를 동반하게 마련이다. . .. Essay (수필) 2010.03.29
어느 작은 성당 벽에 적혀있는 글 어느 작은 성당 벽에 적혀있는 글 "하늘에 계신" 하지 마라. 세상 일에만 빠져 있으면서. " 우리" 라고 하지 마라. 너 혼자만 생각하며 살아가면서. "아버지" 라고 하지 마라. 아들 딸로 살지 않으면서.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라 하지 마라. 자기 이름을 빛내기 위해서 안간 힘을.. Essay (수필) 2010.03.23
우리 라는 행복 우리 라는 행복 말하고 생각할 때마다 따스함이 느껴지는 단어가 하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이 단어가 그 사람의 입에서 나올 때면 나는 왠지 그 사람과 한층 더 가까워진 듯한 느낌에 푸근해집니다. 난로 같은 훈훈함이 느껴지는 단어. 그 단어는 바로'우리'라는 단.. Essay (수필) 2010.03.04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기다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기다림 사람들은 자신에게 많은 재산이 있으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재산이 많다고 해서 행복한 것만은 아니지요 오히려 너무 많은 재산이 있으면 행복보다는 불행에 빠지기 쉽습니다 우리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 속에서 행복을 느낄수 있습.. Essay (수필) 2010.02.21
40년전 버린아이 소록도에서 거주하고 있는 K신부앞에 일흔이 넘어보이는 노인이 다가와 섰습니다. 저를 이 섬에서 살게 해 주실 수 없습니까? 느닷없는 노인의 요청에 K신부는 당황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아니, 노인장께서는 정상인으로 보이는데 나환자들과 같이 살다니요?" "제발" 그저 해본 소리는 아.. Essay (수필) 2010.02.04
봄이 오면 나는 / 이해인 봄이 오면 나는 / 이해인 봄이 오면 나는 활짝 피어나기 전에 조금씩 고운 기침을 하는 꽃나무들 옆에서 덩달아 봄앓이를 하고 싶다 살아 있음의 향기를 온몸으로 피워 올리는 꽃나무와 함께 나도 기쁨의 잔기침을 하며 조용히 깨어나고 싶다 봄이 오면 나는 햇볕이 잘 드는 안뜰에 작은 .. Essay (수필) 2010.01.31
늙지 않는 중년의 멋 보통 '멋'하면 젊은이들의 전유물인 것으로만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흰머리가 희끗희끗 나오기 시작한 중년의 남성들이 버스나 지하철 등에서 노인이나 병약자에게 서슴없이 자리를 양보하는 것을 보았을 때, 젊은이들에게서 쉽사리 보지 못하던 멋을 느끼곤 한다. 마치 무엇으로도 살 .. Essay (수필) 2010.01.31
오십대는 흔들리는 바람인가보다. 바람이 불면 가슴이 시려오고 비라도 내리는 날엔 가슴이 먼저 젖어 오는데 푸른 빛 하늘에 솜털 구름 떠다니는 날엔 하던 일 접어두고 홀연히 어딘가로 떠나고 싶은 것을 하루하루 시간이 흐를수록 삶의 느낌은 더욱 진하게 가슴에 와 닿는다. 오십대를 지천명의 나이라 하기에 그 나이 .. Essay (수필) 2010.01.31
중년에 맞는 가을 . #중년에 맞는 가을 # 어디쯤 왔을까 가던 길 잠시 멈추고 뒤돌아 보지만 온 길 모르듯 갈 길도 알 수 없다. 힘을 다하여 삶을 사랑했을까? 마음을 다하여 오늘을 사랑했을까? 낡은 지갑을 펼치면 번듯한 명함 하나 없고 어느 자리 어느 모임에서... 내세울 이름도 없는 아쉬움으로 지금까지.. Essay (수필) 2010.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