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수필)

법정 스님의 "살아있는 것은 모두 행복해라" 中에서

mkpark2022 2010. 11. 5. 08:19
 

 

 

 

 

마음 / 법정

 

모든 것은 지나간다

 

개울가에 앉아 무심히 귀 기울이고 있으면

물만이 아니라

모든것은 멈추어 있지 않고 지나간다는

사실을 새삼스레 깨닫는다.


좋은 일이든 궂은 일이든 우리가 겪는 것은

모두가 한 때일 뿐

죽지 않고 살아 있는 것은

세월도 그렇고 인심도 그렇고

세상 만사가 다 흘러가며 변한다.


인간사도 전 생애의 과정을 보면

기쁨과 노여움,슬픔과 즐거움이 지나가는

한때의  감정이다.

이 세상에서 고정 불변한 채 영원히 지속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세상일이란 내 자신이 지금 당장 겪고 있을때는

견디기 어려울 만큼 고통스런 일도

지내 놓고 보면 그때 그곳에 그 나름의 이유와

의미가 있었음을 뒤늦게 알아차린다.


이 세상일에 원인 없는 결과 없듯이

그누구도 아닌 우리들 자신이 파놓은 함정에

우리 스스로 빠지게 되는 것이다.


오늘 우리가 겪는 온갖 고통과

그 고통을 이겨 내기 위한 의지적인 노력은

다른 한편 이 다음에 새로운 열매가 될 것이다.

이 어려움을 어떤 방법으로 극복하는가에 따라

미래의 우리 모습은 결정된다.


- 법정스님 "살아있는 것은 모두 행복하라"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