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dy (배워보기)

[스크랩] 하버드대가 세계 최고명문을 유지하는 이유

mkpark2022 2008. 6. 11. 11:34

 

 

 

하버드대가 세계 최고명문을 유지하는 이유

[머니투데이 2008-06-10 13:24]

 

[머니투데이 최환웅기자]

[하버드래드클리프오케스트라 한국공연...단원들 통해 본 하버드]

하버드대 학생들 중에는 아랍이나 아시아의 거부, 아프리카 왕족, 세계적 재벌의 상속인 등 가문이나 비지니스에서 두드러진 족적을 남긴 패밀리의 자녀가 적지 않다. 또한 통념과 달리 하버드생들은 공부에만 매달리지 않고 음악 운동 등 특별활동이나 교내외 커뮤니티 활동도 대학 내내 열심히 한다.

6월8~10일 사흘간 하버드래드클리프오케스트라(HRO) 창단 200주년 기념 내한공연을 갖기 위해 방한한 단원들(하버드 학부생들)을 통해 들어본 ‘하버디안(Harvardian) 라이프’는 자못 흥미롭다.

하버드오케스트라에서 트럼펫을 부는 임재현(생명공학과) 씨는 “기숙사에서 함께 지내는 털털한 친구가 알고 보면 제3세계 국가의 왕족인 경우도 있다”며 “처음부터 그런 사실을 자랑하는 학생도 없고 나중에 알게 돼도 신경쓰지 않고 지낸다”고 말했다. 임 씨는 120여 명으로 구성된 HRO 내 한국인 6명(교포 포함) 중 한 명으로 성소라 씨(사회학과, 바이올린 연주)와 함께 한국공연 유치에 기여하기도 했다.

하버드생들에 따르면 학생들은 보통 오케스트라와 같은 특별활동 2~3가지를 대학을 마칠 때까지 지속한다. 동아리 활동을 열정적으로 하다가도 3학년만 되면 취업준비 하느라 커뮤니티 활동을 중단하는 한국 대학생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하버드생들의 경우 4학년이 되면 스카우트 제의가 여기저기서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 취업 압박이 덜 한 편이라고. 한 해 하버드에 새로 입학하는 1,600여 학생들 대부분이 입학할 때부터 공부 외에 음악예술이나 체육, 봉사커뮤니티 활동 등에 능한 점도 학년에 상관 없이 커뮤니티 활동을 지속하는 배경이다.

하버드생들은 한 마디로 ‘다양성‘에 친숙해 있다. 이번에 내한한 80여 단원들만 봐도 절반 정도가 오리지널 미국인이 아닌 여러 나라, 여러 민족 출신이다. 자연히 3~4개 국어 이상 구사하는 ’폴리글롯‘(polyglot, 다개국어 구사자)이 적지 않다. 다문화에 친숙하다 보니 국가별 문화의 차이를 잘 이해하고 그 속에서 글로벌 스탠더드를 찾으려는 노력도 하기 마련이다. 바로 이런 과정들이 ’리더’가 되는 토양이기도 한 것이다.

다만 이번 한국공연에 참가한 단원 중에는 흑인이 2명 밖에 안돼 궁금증을 자아냈다. 관현악 악기를 배우는 데는 적지 않게 비용이 드는데 대체로 흑인들이 여유가 없다보니 그런 것 같다고 한 단원은 설명했다.

또 이번 단원 중에는 지난 해 하버드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한국 여성 정재영 씨도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정 씨는 현재 일본 도쿄대에서 정치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학부 재학중 단원으로서 열심히 활동한 인연으로 이번 내한공연에 초대받아 일시 귀국한 것이었다. 1살 때 부모를 따라 도미했다는 정 씨는 "졸업 후에도 인연을 이어갈 수 있는 하버드 문화가 좋다"며 "몇 년 전 부모님이 다시 한국에 와서 살기에 장차 일은 한국에서 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에 대해, 오케스트라의 학생 대표인 다본 타인즈(Davone Tines, 21, 사회학 3학년)는 “대답하기 곤란하다”고 하면서도 “오늘 점심때 호주산 소고기가 나와서 안심했다. 자신의 소신을 펼치는 것은 멋진 일”이라고 말했다.

최환웅머니투데이경제방송 기자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출처 : "도솔산장" 입니다. 편히 쉬어 가십시오.
글쓴이 : 솔아솔아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