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수필)

너희는 늙어보았느냐? 난 젊어 보았다.

mkpark2022 2008. 8. 21. 11:43

 

 

Crabby Old Woman .............


What do you see, nurses?
What do you see?
What are you thinking
When you're looking at me?

A crabby old woman,
Not very wise,
Uncertain of habit,
With faraway eyes?

Who dribbles her food
And makes no reply
When you say in a loud voice,
"I do wish you'd try!"

Who seems not to notice
The things that you do,
And forever is losing
A stocking or shoe?

Who, resisting or not,
Lets you do as you will,
With bathing and feeding,
The long day to fill?

Is that what you're thinking?
Is that what you see?
Then open your eyes, nurse,
You're not looking at me.

I'll tell you who I am
As I sit here so still,
As I do at your bidding,
As I eat at your will.

I'm a small child of ten
With a father and mother,
Brothers and sisters,
Who love one another.

A young girl of sixteen
With wings on her feet
Dreaming that soon now
A lover she'll meet.

A bride soon at twenty,
My heart gives a leap,
Remembering the vows
That I promised to keep.

At twenty-five now,
I have young of my own,
Who need me to guide
And a secure happy home.

A woman of thirty,
My young now grown fast,
Bound to each other
With ties that should last.

At forty, my young sons
Have grown and are gone,
But my man's beside me
To see I don't mourn.

At fifty once more,
Babies play round my knee,
Again we know children,
My loved one and me.

Dark days are upon me,
My husband is dead,
I look at the future,
I shudder with dread.

For my young are all rearing
Young of their own,
And I think of the years
And the love that I've known.

I'm now an old woman
And nature is cruel;
'Tis jest to make old age
Look like a fool.

The body, it crumbles,
Grace and vigor depart,
There is now a stone
Where I once had a heart.

But inside this old carcass
A young girl still dwells,
And now and again,
My battered heart swells.

I remember the joys,
I remember the pain,
And I'm loving and living
Life over again.

I think of the years
All too few, gone too fast,
And accept the stark fact
That nothing can last.

So open your eyes, people,
Open and see,
Not a crabby old woman;
Look closer . . . see ME!!


투정부리는 할머니..............


무엇을 보나요, 간호사들?
무엇을 보나요?
당신이 나를 볼때
무슨 생각을 하나요?

투정이나 부리고,
현명하지도 못하게 늙은,
변덕스런 성질과
촛점 없는 눈을 가진 할망구?

음식은 질질 흘리고
대답도 빨리 못하고
당신이 목청높여 말할 때면
"난 좀 더 큰 소리로 말해주길 바라지!"

간호사가 뭘 하는지도
모르는 것 같아 보이고
양말짝이나 신발짝을
늘 잃어 버리는 그런 할망구?

저항이야 하든 말든,
당신의 뜻대로
목욕시키고 음식 먹이며
긴 하루를 때워야하는 그런 할매?

당신은 그렇게 생각 하나요?
당신은 그렇게 보나요?
그렇다면 눈을 뜨세요, 간호사,
당신은 나를 보고 있지 않는 거예요.

당신들이 시키는 대로 행동하고,
먹으라는 대로 먹으며
여기에 꼼짝 않고 앉아있는
내가 누군지 말해 줄께요.

나는 아버지와 어머니,
남녀 형제들이 있는
화목한 가족을 가진
열살된 어린아이였었어요.

곧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꿈을 안고
날아 갈 것 같은
열여섯의 소녀시절이 있었어요

평생 변치않겠다고 한
그 언약을 기억하며
가슴 설레이던
스무살의 신부시절이 있었어요

스물다섯에는
내가 돌봐줘야하고
행복한 가정을 이룰
내 자식을 가졌었고

서른살 여인 때는
내 아이들이 쑥쑥 자라
오래도록 남을 사랑의 끈으로
서로를 묶었었지

마흔에는, 어렸던 아들들은
자라서 집을 떠났지만
내 남편이 옆에 있었기에
슬프지 않았어요.

오십에는 다시 한번,
손자들이 내 무릎에서 놀았고
내 사랑하는 그이와 나는
다시 아이들을 보았지요.

내게 침울한 날들이 다가오고,
내 남편은 죽고
내 앞날을 생각하며
난 두려움에 떨었다오.

내 자식들은 모두
자기 아이들을 돌보고 있으니까요
난 내가 가졌던 사랑과
지난 날들을 되돌아 보지요.

난 이제 할머니,
자연은 잔혹하고
이 조롱거리 늙은이를
바보스럽게 보이도록 만들지요.

몸은 망가지고
우아함과 활기는 떠나버렸고,
한때 따뜻한 가슴이 있던 곳은
이젠 돌이 되었다오.

이 늙은 시체 속에는
아직도 어린소녀가 살아 있고
지금 다시,
찌그러진 이 가슴 부풀어 온다오.

즐거웠던 일들을 기억하고
아팠던 때를 기억하며,
나는 인생을 다시 한 번
쓰다듬으며 살아 간다오.

지난 세월은
너무나 속절없이 가벼렸고
아무 것도 영원할 수 없다는
사실을 난 받아 들인다오.

그러니 눈을 떠봐요,
여러분, 눈을 떠 보세요.
투정부리는 늙은이로 보지말고;
좀 더 가까이서 "나"를 바라보세요!!

 

 

 

 

스콧트랜드의 '던디'라는 작은 마을의 노인병원에서 한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남길 거라곤 아무 것도 없어 보이는 한 노파의 죽음이었다.

 간호원이 그녀의 소지품을 챙기다가 이 시를 발견했다.

 간호원들 사이에 돌려보게 되었고,

 전 세계로 퍼져나가게 된 아름다운 시다.

너희는 늙어보았느냐? 난 젊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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