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입 닥치고 잔소리 그만 하라고 할 때 '엿 먹어라'고 말합니다.
오늘은 그 말뿌리(어원)를 알아볼까요.
1964년도 중학교 입학시험 문제중
엿을 만드는 순서에 관한 것이 출제되었다고 합니다.
①찹쌀 1kg가량을 물에 담갔다가
②이것을 쪄서 밥을 만들고,
③이 밥에 물 3L와 엿기름 160g을 넣고 잘 섞은 다음에 60도의 온도로 5∼6시간 둔다.
위 ③에서 엿기름 대신 넣어도 좋은 것은 무엇인가?라는 문제인데,
문제를 내신분들이 생각한 답은 '디아스타아제'였는데,
보기로 '무즙'이 있었다고 합니다.
근데 문제는 디아스타아제 대신 무즙을 넣어도 엿을 만들 수 있다는 게 문제였죠.
교육청에서 디아스타아제만 맞다고 했다가,
학부모들의 반발에 따라 무즙도 맞다고 하고,
다시 다른 학부모들의 반발에 따라 디아스타아제만 맞다고 하고...
이렇게 오락가락하는 사이에,
무즙으로 직접 엿을 만들어 교육청에 보내면서
'엿 먹어라'라는 말이 생겼다고 합니다.
이 사건 이후에 '엿 먹어라'가 욕이 되었다고 하는군요.
대부분의 말뿌리가 그렇듯이 이 또한 정확한 것은 아닙니다.
뿐만아니라 서양에서는 죽은 사람이 입을 벌리고 죽었을 때
입을 닫아주고자 입에 엿을 먹이고 입이 서로 붙게 하여 닫아 주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엿먹어라가 입 닥치라는 뜻으로 쓰였다고도 하는군요.
'MISC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혈액형별 성격분석 (0) | 2010.06.18 |
---|---|
내시들의 노동조합 (0) | 2010.06.15 |
말의 숨은 뜻 (0) | 2010.05.04 |
히말라야...14봉 (0) | 2010.03.29 |
好色으로 보는 성격 (0) | 2010.03.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