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The Mission) 1986
감독: 롤랑조페
주연: 로버트 드니로, 제레미 아이런스
음악: 엔리오 모리꼬네네
이 영화는 1750년 아르헨티나, 파라과이와 브라질 국경 지역에서
일어난 역사적 실화이다.
1750년 스페인과 포루투갈은 남미 오지에 있는 영토 문제에 합의를 본다.
그곳에서 선교활동을 하던 신부들은 과라니족을 감화시켜
근대적인 마을로 발전시키고 교회를 세우는데 성공한다.
악랄한 노예상이었던 멘도자는 가브리엘 신부의 권유로
신부가 되어 헌신적으로 개화에 힘쓰고 있었다.
그런데, 새로운 영토 분계선에 따라 과라니족의 마을은
무신론의 포루투갈 식민지로 편입되고 선교회를 해체하기로 한다.
불응하는 과라니족과 일부 신부들을 설득하려는 추기경이 파견되지만
결과는 포루투갈 군대와 맞서 싸우는데...
십자가에 묶여 폭포수 아래로 떨어졌던 이름 모를 신부의 순교 장면들과 그들의 죽음은
살아남은 신앙인들에게 무엇을 말하려 했을까?
폭포 아래 돌무덤은 이 영화의 시작과 끝을 미리 보여주는 듯했다.
입으로 순교하는 수많은 종교인의 신앙은 많다.
현대에 사는 지금 과연 자기 십자가를 지고 폭포수 아래로 뛰어들 신앙인은 과연 얼마나 될까?
로드리고는 동생을 죽인 괴로움에 수사가 되지만,
수사가 된다고 그의 괴로움이 사라지지 않는다.
그를 진정한 새 삶으로 이끈 것은 그가 노예로 팔아 치우고 짐승처럼 죽이던 과라니족의 용서였다.
로드리고의 과거를 상징하는 무거운 짐들을 잘라냈던 과라니족의 용서와
그의 눈물을 웃음으로 안아주던 그들의 사랑이 바로 이 영화의 핵심이다
로드리고는 사람을 사랑하니까 죽을 줄 알고 폭포 위로 기어 올라갔고,
죽을 줄 알면서도 과라니족 옆에서 남았다.
아마 그는 기독교를 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예전의 노예가 아닌 사람인 그들을 사랑해서 였기때문이다.
절망에서 헤매던 로드리고를 안아주었던 가브리엘 신부의 사랑....
자신들을 죽이고 팔아치우던 노예 상인을 용서하고 보듬어 안아주었던 과라니족의 사랑...
자신을 사랑해주었던 과라니족을 사랑해서 목숨을 내놓은 로드리고와 수사들...
주교의 명령에도 그 누구 하나 과라니족을 떠나지 않았다.
로드리고가 험한 폭포를 기어오를때 흘러 나오는 넬라 판타지아 음악은 신앙의 기초는 역시 사랑이라는
고린도 전서 13장의 말씀처럼 신앙이 무엇인지를 말해주는 것 같다.
사랑은 신앙의 모든 것이며,
모든 것 중의 제일이며 가장 위대한 완성인 것이다.
사랑 앞에서는 문명인도, 미개인도 없으며, 너와 나도 없으며, 배운자와 못 배운자도 없으며 오직 우리뿐이다. 라는
단어를 영화에서 보여주고 싶어하는 롤랑조페 감독의 의지가 숨어있는 것이기도 하다.
영화 속 마지막 장면에서 주교는 모든 상황이 끝난 후 교황청에 보고서 편지를 보내는데
"이리하여 신부들은 죽고 저만 살아 남았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죽은 것은 저고 산자들은 그들입니다.
왜냐하면 언제나 그렇듯 죽은자의 정신은 산자의 기억 속에 남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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