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가요)

바람 부는 날 / 유종화가 만든 시노래

mkpark2022 2010. 12. 27. 09:04

 

 

바람 부는 날


                     유종화 詩,곡

바람 부는 날 내 마음속엔 작은 바람이 일어
비가 오는 날 내 가슴속엔 슬픈 이슬이 맺혀

바람 부는 날 거리에 나가 자꾸 서성거리고
비가 오는 날 전화벨 소리 자꾸 기다려지네

그건 어쩌면 사랑인지도 몰라
그대 이미 내 맘속에 있는 걸

그건 어쩌면 사랑인지도 몰라
그대 이미 내 맘속에 있는 걸

바람 부는 날 비가 오는 날 그대 향해 떠나네
바람 따라서 구름 따라서 포두 향해 떠나네



이미랑 - 바람 부는 날 


김원중 - 바람 부는 날



 

반도의 별

 

오봉옥 시/ 유종화 작곡/ 박문옥,박양희 노래


울 엄니 별밭에는요

글씨 지는 꽃만 피었당게요

밤낮으로 가르쳐농게요

지 맘대로 져부른 꽃들  

 

짧지만 긴 여운을 주는 시 오봉옥의 [반도의 별]

그냥 읽으면서 노래가 되는 시가 있다.


바로 오봉옥의 [반도의 별]이 바로 그런 시이다.
분단된 조국이나 시국 때문에 스러져 갔던
젊은이들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을
깔끔하면서도 감정을 착 가라앉힌 채 조용하게 노래하고 있다.


이 시가 나직한 노래로 들려오는 것은
인위적으로 글자 수를 맞춘 음수율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정서적으로 다가오는 우리의 호흡률과 맞아떨어지기 때문일 것이다.

이 호흡률은 시인이 살아온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새어나올 때 가능하다.
나는 다만 그 시를 여러번 읽으면서
머릿속에 그려지는 가락을 오선지에 옮겼을 뿐이다.


그리고 여태껏 내가 만든 노래 중에서
나름대로 가장 마음에 드는 노래이기도 하다.


우리들의 생활 속에서 배어들은 가락이  꿈틀거리는 시들은
항상 우리들의 곁에 머물러 있을 것이다.
이 노래는 만든 것이 아니라
[반도의 별]이라는 시가 이미 노래가 되어 있었다.


시마을로 가는 징검다리(유종화 지음) 95-97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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