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개인 날 / 강남주
어디론가 가고싶다
날마다 하는 일을 잠깐 멈추고
날마다 다니는 길을 잠깐 비켜서
어정거리던 이 도시를 소리없이 빠져나가서
눈부시는 가슴 떨리는
그런 하루를 갖고싶다
이런날에는
어디에선가
누군가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고선
이런 날씨가 있을 수 있으랴
이런 날에는
어디론가 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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