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C (기타)

유형별로 살펴본 나쁜 상사 대처법

mkpark2022 2012. 1. 25. 21:02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고민해보는 상사와의 관계.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 않으면 관계가 뒤틀리기 십상이다. 상황을 개선하지 않으면 어느새 상사가 폭언을 퍼붓거나 아예 없는 사람처럼 무시하는 등 지위나 권력을 이용해 괴롭히기도 한다. 지난해 12월 일본에서 3년 이상 근무한 직장인 10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앙케트 조사 결과, 5명 중 1명꼴로 상사나 직장 선배의 괴롭힘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상사한테서 일과는 관련 없는 비인격적인 대우를 당했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이런 처우를 받았을 때 약 75%는 '그냥 참았다'고 답했고, 약 18%는 '회사를 그만두었다'고 답했다. 일단 관계가 악화되기 시작하면 감내하거나 퇴직하는 것 말고는 대안이 없는 셈이다. 적절한 대비책은 없을까. 일본의 주간지 < 스파 > 는 나쁜 상사 유형을 5가지로 분류하고, 이에 따른 대처법을 소개했다.

 

 

# 독재자 타입 키워드 : 파워

형편없는 상사 중 가장 흔한 형태다. 가치관이 다르거나 일에 대한 관점이 판이한 부하직원들과 대화를 거부하거나 말을 가로막는다. 마음에 든 직원 한 둘만 유독 편애한다. 부하가 명령에 따르는 것 같지 않으면 대수롭지 않은 일에도 쉽사리 화를 내며 고성을 지르고 물건을 던지기도 한다. 항의하는 직원한테는 특정 정보를 알려주지 않는 식으로 직장 내에서 고립시킨다.

하지만 남을 괴롭히고 있다는 의식을 하지 못하고 모두가 자기를 좋아한다고 착각한다. 항상 자신과 자신의 관심사가 화제의 중심이어야 한다. 예를 들어 부하직원이 휴일에 자기가 좋아하는 등산이나 골프 등 취미활동을 함께할 것을 강요한다.

또 '내가 없으면 조직이 잘 돌아가지 않는다'고 굳게 믿어 하나하나 가르치려고 든다. 모두가 업무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상황에도 갑작스레 회의를 열어 자신의 인생철학을 20~30분 이상 늘어놓는다. 부하직원뿐만 아니라 같은 직급의 직원조차도 부담스럽게 여기고 피한다.

대처법=반항적인 태도로 응수하거나 잘못을 지적하면 더욱 펄펄 뛴다. 또 의견을 논리적으로 펼쳐 설득하려 해도 원체 귀 기울이지 않는 성향이라 소용이 없다. 하지만 독재자 타입은 나서는 걸 좋아해 부하직원의 힘든 과제를 선뜻 맡기도 한다. 어려운 과제가 생겼을 때는 "저 같은 사람은 도저히 감당 못 합니다"라며 떠넘기는 게 낫다. 도움을 받으면 타인이 보는 앞에서 깊이 감사의 뜻을 전해야 한다. 사죄를 할 때도 과장된 표현으로 하는 게 좋다.

# 불공평한 타입 키워드 : 질투

기본적으로 붙임성이 별로 없고 말수도 적다. 아무한테도 속내를 털어놓지 않는 외로운 늑대형 타입이 많다. 하지만 자신과 성격이나 일의 진행 스타일이 비슷한 직원을 선호해 파벌을 만든다. 자기보다 자신을 추월할 가능성이 그다지 없는 직원이나 무조건 떠받들어주는 예스맨을 좋아한다. 아주 일을 못하는 직원에게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 편이나 자기 기분이 좋지 않을 때는 모두의 앞에서 깔보며 창피를 준다. 아랫사람을 키워줄 의사가 전혀 없다고 보면 된다.

시기가 심해서 능력이 매우 우수한 직원에겐 엄하고 차갑게 대한다. 다른 부서의 동료나 상사한테 가서 실력이 월등한 직원에 대해 험담을 하곤 한다.

대처법=이 타입은 자존심이 세고 지기를 싫어하는 성격이 비뚤어져 형성된 경우가 많다. 대개 머리가 좋고 교활하다. 따라서 불공정한 평가에 대해 반격을 하려 할 때는 어느 정도 승산이 있을 때를 골라 신중히 해야 한다. 불리할 때는 겉으로라도 사이가 좋은 척하는 게 안전하다. 자기가 우위에 서야 만족하므로 별 것 아닌 일에도 "대단하시네요"라며 허영심을 부채질하며, 입에 발린 소리로 칭찬해주면 좋다. 몇 번 정도 치켜세워준 후 자기 일에 몰두하자.

# 이중인격 타입 키워드 : 험담

성격이 외향적인 경우가 많아 대체로 평판이 좋다. 사람에 따라 태도를 바꾸는 게 특징이다. 예를 들어 자신보다 높은 사람한테는 아부가 심하고 싫을 때도 웃는다. 반면 부하직원에게는 기분 내키는 대로 함부로 하거나 고압적으로 대한다.

겉으로는 인간성이 좋게 보이므로 어느새 친해져서 일에 대한 고민이나 사생활 등을 미주알고주알 털어놓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전부 험담거리가 될 뿐이다. 대외적으로 절친하게 지내며 아끼는 것처럼 보이는 부하직원에 대해서도 뒤에서 흉을 자주 본다. 거짓말도 능한데 심한 경우 직원의 아이디어나 제안을 훔쳐가서 마치 자신의 것처럼 포장한다.

대처법=신뢰는 금물이다. 표리부동한 면이 발견되면 즉시 거리를 두고 업무상 필요한 말만 하라. 자신에 대해 험담을 하고 다닌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대수롭지 않다는 듯 반응해야 한다. "저에 대해 여러모로 생각을 많이 하고 관찰하시네요" 정도로 응대하면 흥미가 떨어져 금방 시들해진다.

# 무능력 타입 키워드 : 무사안일

매사에 태평하고 일에 대한 의욕이 없다. 부하직원들한테 일을 죄다 떠넘기고 정작 자신은 자리를 비우거나 낮잠을 자기도 하고, 멍하게 있는 경우도 있다. 자기보다 높은 상사나 사장에게 들키지 않는 한 계속 무사태평하다. 부하직원이 참신한 발상으로 기획을 내놓아도 일을 벌이기 싫고 추진할 자신감도 없어 부정적으로 반응한다.

가장 주의할 점은 부하직원의 성과를 가로채가는 행태가 빈번하다는 점이다. 언뜻 보면 마냥 놀면서 아둔하게 보이나 결코 그렇지 않다.

대처법=이 타입은 게으르게 있다가도 부하직원이 아주 구체적인 기획서나 계획안을 짜서 자주 들고 가면 태도를 바꾼다. 어쩔 수 없어서라도 적극적으로 나오게 된다. 서너 차례 말해도 통하지 않을 경우는 직속상사를 거치지 않고 윗 상사한테 직접 가서 자신의 기획안을 보여주며 설명하는 게 낫다. 또 상사가 일에 태만하다는 사실을 주위에 알려야 후에 실적을 뺏기는 등 곤경에 처하는 일이 없다.

# 소심한 타입 키워드 : 우유부단

자기보다 높은 위치에 있는 이의 눈치를 심하게 살핀다. 의사결정력도 없고 이렇다 할 주장도 없어 지시사항이 매번 바뀐다. 모든 일에 대해 애매하게 말한다. 지시한 내용도 곧잘 잊어버리고 부하직원이 제출한 보고서를 검토하지 않은 채 방치하기 일쑤다. 리더십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회의 시에는 뭐든지 오케이했다가 나중에 책임을 지지 않고 부하에게 떠넘긴다.

대처법=수첩에 메모를 하는 습관을 길러 상사가 불분명한 태도를 보일 때 보여주자. 지시사항을 언제나 확인해야 나중에 책임을 전가시키지 않는다. "적당히 하라"는 식으로 말할 때는 "정말로 괜찮으냐?"하고 진지하게 되물어야 나중에 뒤탈이 없다.

조승미 해외정보작가world@ilyo.co.kr

 

 

 

 

[북데일리] 직장 생활에서 만나는 무수한 난관 중 가장 큰 골칫덩어리는 '나쁜 상사'다. 화를 잘 내고 변덕이 죽 끓듯 하는 상사, 무능력한 상사, 사사건건 참견하는 상사 등 그 유형도 가지가지.

함부로 맞설 수도 없고, 마냥 따르자니 스트레스 지수만 날로 높아져간다. 그렇다고 회사를 박차고 나올 수는 없는 노릇. 해결책을 찾지 못해 애꿎은 머리만 쥐어뜯는 당신이라면, 전 세계 경영자와 관리자들을 코치해 온 카렌 오타조 박사의 충고에 귀 기울여 보자.

 

 

 

그녀는 저서 <직장에서 만난 요다>(웅진윙스. 2007)를 통해 "나쁜 상사를 만나는 것은 당시 자신이 좋은 상사가 되는데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설명한다.
끔찍한 상사에게 시달리는 과정에서 ▲앞으로 상사나 동료, 또는 다른 직원들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는 다양한 방어 무기들을 갖출 수 있으며 ▲당신이 책임자가 되었을 때 피해야할 행동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게 되기 때문.

이어 오타조 박사는 "상사의 나쁜 습관을 사람을 다루는 기술을 연마하기 위한 특별 훈련으로 이용하라"고 조언한다.
다음은 그녀가 꼽은 나쁜 사상의 유형과 그들이 저지르는 가장 일반적인 과오들. 그것을 당신에게 유리하게 이용하는 방법도 함께 제시되니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 촉박하게 일감을 맡기는 상사

상사가 어느 날 갑자기 내일까지 해야 할 일감을 당신 책상 위에 올려놓을 때보다 짜증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럴 땐 상사가 어떤 급한 임무를 당신에게 맡기는 지에 대해 시간을 두고 관찰하라. 그러다 보면 미리 업무를 자청해서 맡을 수 있을 것이다. 이 방법은 스스로 게임을 리드함으로써 '불쾌한 놀라움'을 줄일 뿐 아니라, 상사가 당신을 자신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사람으로 여기도록 해준다.

▲ 사소한 일까지 일일이 관여하는 상사

상사들 중에는 당신이 하는 모든 일들을 시시콜콜 간섭함으로써 일을 방해하는 사람들도 있다. 당신은 그가 자신을 믿지 못한다고 생각하므로 기분이 나쁠 수밖에 없다.

현재 당신이 하고 있는 모든 일들의 체크리스트를 만들고, 상사와 대화할 때마다 수시로 점검하게 하라. 상사에게 당신이 맡은 업무의 우선수위를 정해달라고 요청한 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에 신경을 쏟아라.

상사가 당신이 현재 어떤 일을 하느라 바쁜지 알고 있으면, 당신을 덜 괴롭힐뿐더러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시간을 줄 것이다.

▲ 자신의 방식대로 모든 일을 처리하기를 바라는 상사

때때로 상사들은 당신에겐 전혀 맞지 않는 방식으로 일을 하라고 요구한다. 선호하는 업무 스타일의 차이는 긴장과 혼란을 유발하며, 장기적으로 서로의 관계를 악화시킨다.

문제에 대한 대책은 상사의 요구가 아무리 짜증스럽더라도 이를 악물고 웃는 얼굴로 참으면서 응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당신은 융통성과 적응력을 개발하고 연마할 수 있다. 어떤 새로운 상황이 닥쳐도 견딜 수 있는 힘을 기르게 되는 것.

(사진 = 영화 '반칙왕' 중에서)

[서희선 기자 samecord@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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