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고 싶다면, 나쁜 습관부터 고쳐라!
『성공을 가로막는 13가지 사소한 습관』은 전 세계 CEO가 가장 많이 읽는 잡지로 알려진 ‘포브스’에 청년 CEO 브렌드 비슈어가 기고한 ‘성공을 가로막는 13가지 작은 습관’을 바탕으로 하여, 우리가 무심하게 지나칠 법한 비즈니스맨의 사소한 습관이 어떻게 시작되고 발전하여 성공에 큰 장애물로 작용하는지를 풀어낸 책이다.
습관을 떨쳐내고 성공한 CEO는 물론 보통 사람들의 감동적인 일화를 통해 21세기 비즈니스맨이 갖춰야 할 다양한 덕목을 제시한다. 더불어 브렌트 비슈어가 만든 ‘얼간이 테스트’, ‘20대에 얻은 7가지 교훈’, ‘누군가의 관심을 받는 7가지 방법’외에도 자신의 자존감을 측정할 수 있는 샤덴프로이데 지수 등 사소한 습관 버리기를 넘어 구체적으로 성공에 이르는 다양한 팁을 수록하여 재미를 더하였다.
목차
1 맞춤법 실수
2 행동보다 말
3 성급한 결정
4 뒷 담화
5 허풍
6 책임 전가
7 인내심 부족
8 열정있는 척
9 핑퐁 타입
10 부탁 들어주기
11 복잡한 삶
12 더하려다 빼기
13 부풀리는 거짓말
부록〈포브스〉를 만든 사람들
■ 2013년 1월 [포브스]는 AdVentur.es사의 CEO 브렌트 비슈어가 기고한 ‘성공을 가로막는 13가지 작은 습관’을 발표했다. 비슈어는 학생, 교수, 기업가 등 다양한 나이, 직위, 직업을 가진 500명을 조사한 끝에 그들이 무심코 넘기는 사소한 습관들이 성공에 큰 장애물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그가 첫 번째로 꼽은 비즈니스맨의 습관은 의외로 맞춤법 실수였다. 그것은 글쓴이가 교육을 받지 못했고 세세한 것에 신경 쓰지 않는다는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이어서 그는 행동보다 말, 성급한 결정, 뒷 담화, 허풍, 책임 전가, 인내심 부족, 열정 있는 척, 핑퐁 타입, 부탁 들어주기, 복잡한 삶, 더하려다 빼기, 부풀리는 거짓말 등을 꼽았다.
이 책은 브렌트 비슈어의 조언을 바탕으로 하여 무심하게 지나칠 법한 비즈니스맨의 사소한 습관이 어떻게 시작되고 발전하여 인생 항로에 치명적인 병폐가 되는지를 분석한다. 아울러 이런 습관을 떨쳐내고 성공한 CEO는 물론 보통 사람들의 감동적인 일화를 통해 21세기 비즈니스맨이 갖춰야 할 다양한 덕목을 제시한다.
일례로 가난한 청년에서 할리우드의 명배우로 거듭난 짐 캐리의 ‘R=VD’ 공식을 통해 절망과 성공이 동전의 양면과 같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한편으로는 잘못된 습관으로 인해 빅 이벤트를 놓치거나 명예를 잃어버린 실패담을 통해 성공과 실패의 거리가 얼마나 가까운지, 우리의 곁에 얼마나 많은 기회가 스쳐 지나가고 있는지를 일깨워준다.
특히 본문에 나오는 ‘현재 편향(present bias)’, ‘셀프핸디캐핑(self-handicapping)’, 등의 흥미로운 심리분석 과정을 통해 자신의 성향을 거울처럼 들여다볼 수 있게 함으로써 재벌 총수의 교시와도 같은 기존의 각종 자기 계발서와 크게 차별성을 띤다.
본문에 삽입된 몇 가지 팁은 독서의 재미를 더한다. 청년 CEO 브렌트 비슈어가 만든 ‘얼간이 테스트’라든지 ‘20대에 얻은 7가지 교훈’, ‘누군가의 관심을 받는 7가지 방법’ 외에도 자신의 자존감을 측정할 수 있는 샤덴프로이데 지수, 상대방에게 자신을 기억하게 하는 자이가르닉 효과 등을 통해 사소한 습관 버리기를 넘어 구체적으로 성공에 이르는 여러 가지 도구를 보여준다.
■ [포브스(Forbes)]는 [포춘], [비즈니스위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최고의 경제 잡지다. 전 세계 CEO가 가장 많이 읽는 잡지로 알려진 [포브스]는 일찍이 500대 기업의 성공한 CEO 같은 특별함을 몸에 익히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15가지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 바 있다.
‘다른 사람들이 발언해도 좋다고 느끼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빠른 결단을 내리며, 직원들에게 기대하는 바를 정확하게 자주 표현한다. 사람들에게 생각할 수 있게 해주고, 결과물에 대한 책임은 리더가 진다. 스스로 모범이 되며, 칭찬을 아끼지 않고, 끊임없이 피드백을 제공한다. 적재적소에 직원을 배치하며, 질문하고 조언을 얻고, 해결해야 할 문제를 뒤로 미루지 않는다. 늘 긍정적인 에너지와 태도를 견지하며, 누군가의 멘토가 돼라. 인간관계에 투자하고, 자신의 책임을 순수하게 즐겨라.’
이와 같은 습관은 당연해 보이지만 정작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이것을 체화한 리더들은 일반 사람들은 문제를 이해하기도 전에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결정하는 놀라운 속도감과 이해력, 결단력을 갖게 된다. 그러므로 비즈니스맨이라면 이 책에 나오는 13가지 사소한 습관을 버리고 위와 같은 15가지 습관을 체화함으로써 자신에게 특별한 존재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이 명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임을 자각하자.
■ 2010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저자 스티븐 코비의 파산소식이 알려지자 전 세계가 깜짝 놀랐다. 당시 한 기자가 그에게 질문을 던졌다.
"많은 사람에게 성공의 영감을 안겨준 분이 왜 파산하신 겁니까?"
"내가 책에 쓴 대로 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스티븐 코비의 계면쩍은 대답은 명확하게 실천의 문제를 꼬집고 있다. 실천 없이 그저 아는 것만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은 없다. 성공학 멘토로 활약하며 30여 년 간 수많은 강연을 다녔던 그의 파산에서 우리는 많이 아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만이라도 제대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나쁜 습관은 처음엔 너무나 작아서 잘 알아볼 수 없지만 정작 알아차렸을 때는 이미 너무 커져 끊을 수 없는 지경이 된다. 실로 습관은 우리에게 새로운 목표를 달성하게 하는 최고의 조력자이면서, 반대로 우리를 항상 제자리에서 맴돌게 하는 사악한 지배자이기도 하다.
우리의 행동은 늘 익숙한 방식으로 작동되는 습관에 따라 반사적으로 일어난다. 어떤 행동을 할 때 잠재의식 깊숙이 자리한 기존 정보를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것은 과거에 받아들인 프로그래밍의 일부다. 그러므로 우리는 당장의 판단보다 더 새로운 것을 찾아내는 연습을 해야 한다.
현재의 나쁜 습관은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고칠 수 있다. 하지만 변화를 두려워하거나 회피하는 사람으로선 결코 풀 수 없는 실타래다. 그것을 의식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취하는 방법 중에 하나는 충격요법이다. 목이 아파 병원에 간 흡연자가 의사로부터 폐결핵의 징후가 보인다는 진단을 받으면 깜짝 놀라 담배를 끊는다. 아무리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간에 이상이 있다는 말을 들으면 금세 술을 끊는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유효기간이 매우 짧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자신의 행동이 좋지 않다고 느끼면 본능적으로 회피하는 버릇이 있다. 그와 마찬가지로 좋은 습관을 가지려면 나쁜 습관을 버리기 위해 자발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반사 신경이 반응하듯 재빨리 실천하여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그런 변화의 결과가 무엇인지는 모두가 잘 알고 있다.
- 책속으로 추가 -
현재 편향의 함정
공부는 언제부터 시작해야 할까? 다이어트나 금연, 독서는? 정답은 바로 내일이다. 미루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뼈아픈 정답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하기 싫은 일들을 최대한 미루면서 현재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이를 심리학 용어로 ‘현재 편향(present bias)’, 혹은 ‘현재 중시 편향’이라고 한다. 당신은 초등학생 시절 방학 숙제로 밀린 일기를 서둘러 한꺼번에 쓴 경험이 있을 것이다. 어른이 된 지금도 보고서를 미루고, 세금을 미루고, 병원 예약을 미룬다. 대체 왜 그러는 걸까?
‘미루는 습관’에 대해 호기심을 품은 행동 경제학자 댄 애리얼리와 펜실베이니아대학교 마케팅 교수 클라우스 베르텐브로흐는 이와 관련된 실험에 착수했다. 그들은 피험자로 참가한 학생들을 A·B·C 세 반으로 나누고 3주 동안 세 개의 과제를 끝내도록 지시했다.
A반: 마지막 수업 때 과제 세 개를 모두 제출할 것.
B반: 각 과제의 마감일을 스스로 정하고 반드시 마감일을 지켜 제출할 것.
C반: 1주일에 하나씩 과제를 제출할 것.
이 실험에서 가장 좋은 점수를 얻은 반은 구체적인 마감일을 지정받은 C반이었다. B반이 그 다음이었고, A반은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A반은 마지막까지 과제 제출을 미루거나, 시간이 충분하다고 여기고 세 과제를 모두 완벽하게 수행하려던 학생들 때문에 반 전체의 평균점수가 크게 낮아졌던 것이다. 그들과 달리 A반과 B반 학생들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으므로 과제에 몰두하여 좋은 점수를 받았다.
이 실험 결과에서 ‘현재 편향’의 부정적인 면이 그대로 드러났다. 그렇다면 당신의 현재 편향 지수는 어느 정도일까? 시카고대학교 부스경영대학원 교수와 전미경제연구소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행동경제학자 리처드 탈러(Richard Thaler)는 피험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사과 선택 실험을 해보았다.
‘다음 A와 B 중 당신은 어느 쪽을 선택하겠는가? C와 D 중에서는?’
A. 1년 뒤에 사과 1개 받기
B. 1년이 지난 바로 다음 날 사과 2개 받기
C. 오늘 사과 1개 받기
D. 내일 사과 2개 받기
그 결과 A와 B 중에서는 많은 사람이 B를 선택했다. 어차피 1년이나 기다렸으니 하루 더 기다려 사과 2개를 받는 게 어려운 결정은 아니었다. 한데 C와 D 중에서는 C를 선택한 사람이 많았다. 오늘 당장 받을 수 있는 사과 1개가 ‘알 수 없는 내일’의 2개보다 더 끌렸기 때문이다. 이처럼 현재 중시 편향은 똑같이 ‘하루’를 기다리는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선택을 하게 만든다. 이것을 행동경제학에서는 ‘과도한 가치 폄하(Hyperbolic discounting)’라고 한다. 그것은 나중에 받게 될 보상의 가치를 너무 심하게 깎아내리는 경향을 말한다.
이런 상황은 우리들의 일상에서 자주 일어난다. ‘공부는 내일부터’, ‘피자는 당장’, ‘금연은 남아있는 걸 다 피우고 나서…….’ 이렇듯 과도한 가치 폄하가 일어나는 순간 우리는 소파에 누워 TV를 보게 되고, 피자 가게에 전화를 하며, 허공에 뿌연 담배 연기를 뿜는다.
이런 현재 중시 편향을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까. 그 열쇠는 자제력에 있다. 계획서를 쓴다든지 가까운 여러 사람에게 목표를 공개해 스스로 묶어놓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미루는 습관이 일종의 충동이라는 것을 깨닫는다면 미래의 자신의 모습과 그로부터 받을 수 있는 큰 보상에 가치를 두고 생각 자체를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R=VD 공식
여기 전설 같은 실화가 있다. 캐나다 출신의 19살 청년 짐은 할리우드에서 영화배우로 성공하고 싶다는 열망을 안고 미국의 LA로 건너왔다. 당시 그는 고등학교를 중퇴한 그는 가정의 도움을 전혀 받을 수 없는 형편이었다. 아버지는 어렸을 때 세상을 떠났고 어머니는 병에 누워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50달러짜리 고물차 안에서 잠을 자야 했다. 하루에 햄버거 하나를 세 토막으로 나누어 끼니를 때웠고 공원 화장실을 이용했다. 매일 할리우드 영화사 근처를 기웃거렸지만 좀처럼 기회가 나지 않았다.
그림 2008년 개봉된 영화 예스맨(YES MAN)에서 한국어를 배우며 코믹한 연기를 보여주는 짐 캐리. 그는 R=VD 공식을 성취한 노력파 배우다.
“이렇게 살아가는 건 무의미하다. 뭔가 나 스스로에게 힘을 북돋아줄 것을 찾아보자.”
1990년, 어느 날 아침 짐은 고물차를 몰고 LA 도심이 한눈에 보이는 가장 높은 언덕으로 올라갔다. 한동안 도심을 내려다보던 그는 주머니에서 수표책을 꺼내 1천만 달러의 액수를 적어 넣은 뒤 서명했다. 지급일자는 5년 뒤인 1995년 추수감사절이었다.
그때부터 짐은 수표를 늘 가슴에 품고 다녔다. 나태해질 때마다 수표를 꺼내 보며 자신을 채찍질했다. 혹독한 단역배우 시절을 보낸 그는 마침내 1995년 ‘덤 앤 더머’의 주연으로 발탁되어 7백만 달러의 출연료를 받았다. 그 해 연말에는 ‘배트맨’에 출연하여 1천만 달러를 받았다. 그리하여 짐은 5년 전 자신에게 지급했던 수표를 부도내지 않고 실제로 결제할 수 있었다. 그가 바로 현재 할리우드 최고의 명배우로 활약하고 있는 짐 캐리다.
그가 꿈을 현실로 만든 노하우는 글로 쓴 분명한 비전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의 방법은 일종의 자기 암시로, R=VD(Real=Vivid Dream, 생생하게 꿈꾸면 이뤄진다.) 공식이라고 한다. 무언가를 간절히 바라고 또 바라면 그것을 위해 열정과 노력을 쏟게 되고 결국에는 성취하게 된다는 것이다. 짐 캐리는 자신의 성공에 대하여 이렇게 말했다.
“당신에게 일어날 다음 일은 분명 당신이 원했던 겁니다.”
그렇게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면 우리는 에너지와 능력을 집중시켜 한 방향으로 전진할 수 있다. 그리하여 현실에서 부딪치는 어려운 문제들이 아주 사소하게 느껴질 것이다.
샤덴프로이데 지수, 나의 자존감을 높여라
‘샤덴프로이데(Schadenfreude)’라는 독일어가 있다. 피해나 재앙을 뜻하는 ‘샤덴(schaden)’과 기쁨을 뜻하는 ‘프로이데(freude)’의 합성어로 ‘남의 재앙을 기뻐한다.’는 뜻이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우리 속담과 일맥상통하는 것 같다.
네덜란드 레이던 대학의 반 데이크 교수는 사람들이 ‘샤덴프로이데’를 느끼는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대학생 70명을 대상으로 실험에 착수했다. 그는 실험 전에 학생들에게 자존감을 테스트한 다음 전도유망한 학생 ‘A'에 관한 기록을 읽게 했다. 그러고 나서 A의 지도교수가 참가자들에게 A의 연구에서 큰 결함을 발견했다고 알려주고 기록을 다시 읽게 했다.
이윽고 데이크 교수는 참가자에게 ‘A에게 일어난 일에 기뻤다’, ‘약간 웃음이 나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는 등의 항목에 동의하는 정도를 표시하게 했다.
그 결과 자존감이 낮은 학생일수록 A에게 강한 ‘샤덴프로이데’를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자존감이 낮은 사람일수록 잘난 사람의 안 좋은 소식을 즐겼다는 것이다. 교수는 이어서 참가자 절반에게 ‘네가 하는 일은 굉장히 중요하다’는 식으로 자신감을 북돋운 다음 A에 관한 기록을 다시 읽혔다. 그 결과 A의 결함을 이전보다 훨씬 덜 고소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 데이크 교수에 의하면 사람들은 자존감이 낮을 때 어떻게든 기분이 좋아지려고 애쓴다. 이때 ‘샤덴프로이데’가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반대로, 자존감이 높아지면 굳이 남의 불행에 기뻐할 필요가 없어진다.
남의 불행에 기뻐하는 게 자존감 때문이라면 남의 행복에 씁쓸해지는 기분도 마찬가지다. 미국 조지아 대학의 심리학 교수 아브라함 테서는 어린이들도 친구가 잘나가는 것을 순수하게 기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테서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실험결과는 이렇다. 초등학생들은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관심 분야의 활동에 대해서는 자기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관심 없는 분야의 활동에 대해서는 자기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지 않았다.
친한 친구에 대해서는 어땠을까? 자신의 관심 분야에서는 친구가 나보다 잘 못한다고 평가하고, 관심 없는 분야에서는 친구가 더 잘한다고 평가했다. 즉, 자신에게 중요한 분야에서는 친한 친구라 하더라도 지고 싶지 않다는 자존심을 드러낸 것이다. 물론 좋아하지 않는 친구에 대해서는 당연히, 어느 분야나 다 낮은 평가를 했다. 그렇다면 성인인 당신은 어떨까? 함께 샤덴프로이데 지수를 알아보자. 다음 질문에 대답해 보라.
1. 회사 동료(혹은 친구) 중에서 가장 친한 동료와 좋아하지 않는 동료의 이름을 쓴다.
2. 당신이 지금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분야를 3?5개 정도 쓴다.(업무 능력, 외국어 수준, 스타일, 대인 관계 등)
3. 당신이 쓴 분야에서 당신, 친한 동료, 좋아하지 않는 동료의 활동 점수는 어떠한지 5점 만점으로 각각 평가한다.
이 결과를 보면 자신의 자존감이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하게 될 것이다. 테서는 자기 삶의 중요한 분야에서 나와 가까운 사람이 나보다 낫다면, 그를 포기하거나 경쟁 분야를 떠나는 것이 낫다고 충고한다. 아울러 우리가 자신에 대해 어느 정도 호의적인지 아닌지의 태도, 즉 ‘자기평가’를 어떻게 내리느냐에 따라 삶을 당당하게 살 수도 있고, 열등감에 시달리며 불행하게 살 수도 있다고 말한다. 한 마디로 자기평가를 높이는 삶이 행복하다는 뜻이다.
우리는 남의 불행을 기뻐하는 것보다는 공감과 동정심을 느끼는 게 더 좋다는 것을 안다. 그러므로 ‘샤덴프로이데’로 위안 삼지 않으려면 높은 자존감, 혹은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의 행복을 추구해야 한다. 자신감, 실로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행복을 위해 꼭 필요한 덕목이다.
(/ 본문 중에서)
책속으로
핑퐁 타입(Without Intention)
인생의 매일매일은 오늘 하루 나의 시간과 돈과 감정과 집중력을 어떻게 투자할 것인지에 관한 의문으로 가득합니다. 뭘 하고 싶은지 확실히 알고 계신가요? 제가 여태까지 봐온 사람들 중에는 ‘핑퐁 타입’ㅡ이리 갔다 저리 갔다하는 타입ㅡ들이 많았습니다. 자신이 성취하고 싶은 의미 있는 일을 제대로 골라서 공략하세요. 아마 자신의 능력에 놀랄 겁니다.
‘당신의 직업에 힘든 일이 전혀 없다면, 당신은 직업이 없는 것이다.’
세탁기 안에서 힘들게 빨래하고 있는 여성을 통해 직업을 잘못 선택하면 생고생한다는 내용을 풍자하고 있다.
말콤 포브스의 저서 《베스트 컨피던스》에 나오는 말이다. 직업이란 자신의 가능성을 알려주는 동시에 성공으로 이어지는 첫 번째 열쇠다. 성공의 망토를 걸치기 전에 어떤 옷감이며 어떤 디자인이 나의 몸에 어울리는지 확인하는 최초의 기준점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직장 일이 어렵지 않다면 당신은 신의 은총을 받은 것이다.
최근 독일의 가장 큰 구직사이트 중에 하나인 Jobsintown.de의 광고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원제는 ‘Life’s Too Short for Wrong Job’ 직업을 잘 선택해야 한다. 짧은 인생살이에 직업을 잘못 선택하면 고달픈 생활이 반복된다는 내용이다.
이 광고는 빨래방 안에서 손세탁하는 여인, 담배 자판기 안에서 침으로 담배를 말고 있는 사람, 공항의 자동검색대 안에서 가방의 내용물을 검사하는 공항요원, 주크박스 안에서 기타를 연주하는 악사 등 다양한 주제로 코믹하게 상황을 묘사하고 있다.
이것은 물론 고객의 스타일에 맞는 직업을 알려주겠다는 뜻이다. 많은 시간과 경험을 투자해야만 알아낼 수 있는 자신의 특성을 명료하게 분석해주겠다니 손해 볼 일은 없어 보인다. 하지만 그들은 대가를 받고 회사를 선정해 주고나면 그만이다. 영원히 미래를 보장해주지 않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투자의 대가이며 부자 중의 부자 워렌 버핏은 다음과 같이 충고하고 있다.
‘지금은 힘들어도 10년 후 좋아질 것 같은 회사, 혹은 지금은 보수가 적지만 10년 후에는 열 배를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되는 회사, 이런 회사는 절대로 선택하지 마십시오. 지금 즐겁지 못하면 10년 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하십시오. 10년 후 부자가 되더라도 선택하고 싶은 직업, 그런 직업을 선택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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