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odfather'
이탈리아 코르토나(Cortona)의 산타 마르가레타 교회 앞마당.
영화배우 멜 깁슨을 빼닮은 바이올린연주자가 40인조 오케스트라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다뉴브강의 잔물결’ ‘Over the Rainbow’ ‘노예들의 합창’…. 바이올리니스트는 쇼 무대
사회자처럼 곡과 출연자를 소개하고 연주하고 지휘하면서 무대를 누볐다.
당신의 음악회서 청중은 마음껏 춤추고 노래해도 된다.
고성(古城)과 광장, 풀밭... 당신의 콘서트는 장소도 가리지 않는다.
“대개 클래식 음악회에 가보면 청중은 꼿꼿이 앉아 입을 꽉 다물고 숨도 쉬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이런 구태의연한 틀을 깨고 싶다. 음악은 휴식과 자유를 누리기 위해 듣는 것 아닌가?”
진지한 클래식은 아니고, 당신의 무대는 음악의 어떤 장르인가?
“아름다운 음악을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것이 나의 임무다. 내 음악의 바탕은 클래식이다.
클래식의 캔버스 위에 그리는 그림이다.”
앙드레 류의 공연에는 격식이 없다. 프로그램도 미리 공개하지 않는다.
알프스 지방의 관악기인 ‘알핀 혼’과 아일리시 휘슬이 등장하고,
무대 한편에선 느닷없이 풍선이 터진다.
코믹 제스처와 익살, 웃음의 코드가 잠복해 있다.
이런 ‘열린 무대’는 진지한 음악애호가들에게는 자칫 천박해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앙드레 류는 “나의 콘서트에는 온기가 있으며, 오케스트라와 나,
청중이 따스한 인간으로서 서로 소통한다”고 말했다.
“나보다 연주를 더 잘하는 바이올리니스트는 세상에 널렸지만,
나는 연주를 통해 따스한 인간을 드러낸다”는 것.
앙드레 류가 1667년산 스트라디바리 바이올린으로 녹음한 ‘La vie est belle’‘Dreaming’
‘Walzertraum’ ‘Romantic Paradise Special’ 음반과 DVD는 유럽에서 베스트셀러다.
한국에서도 쇼스타코비치 ‘재즈 모음곡 2번’ 중 왈츠를 편곡한
‘세컨드 왈츠(Second Waltz)’등이 유명하다.
앙드레 류는 네덜란드 마스터리히트서 태어나 브뤼셀음악원을 수석으로 나왔다.
그와 요한 슈트라우스 오케스트라는 2001년 일본 공연 완전매진을 비롯,
한 해 80만명 이상 관객을 모은다. 연간 200일 공연을 위해 전용 비행기 2대,
수십톤 무대장비를 실은 컨테이너선 여러 척이 대양(大洋) 어딘가에 늘 떠있다.
'Music(뉴에이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섬집아기 모음 (0) | 2010.01.17 |
---|---|
크로스오버 음악 100곡 모음 (0) | 2009.12.17 |
영광의 탈출 / Maksim Mrvica (0) | 2009.12.12 |
토지 서사음악극 (0) | 2009.12.09 |
하프로 듣는 캐롤 (0) | 2008.1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