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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 오브 런던의 스카이 라인
런던시티의 중요 중심시가지역
런던 파이낸스 지역에 선 게르킨 빌딩 42층의 이 건물은 런던시에서 두번째로 높은 180m 이고
건축의 노벨상인 프리츠커상을 수상했다. 런던시티의 중심에 전통적인 영국의 건물과
새로운 건축 디자인이 나란히 서있는 신구의 조화를 본다.
1381년에 만든 런던시의 엠블렘 "주여 인도하소서"의
라틴어 "도미네 디리게 노스"가 적혀있다.
시티 오브 런던
런던은 대영제국의 수도로 영광을 누려왔다.
그래서인지 다른 도시들에 비해 유명 관광지 소개로 가이드 북이 두둑하다.
대영 박물관, 웨스트 민스터 사원, 빅뱅, 런던 브리지, 런던탑,
하이드 파크, 버킹엄 궁전 등 보통 2∼3일 여정으로는 돌아보기도 벅차다.
웨스트민스터 사원과 시 사이에 위치한조각상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타워 브리지 앞에서만 사진 찍고 돌아서 버리지만
이곳은 한때 런던의 가장 중요한 부두로서 대륙의 물품을 런던 시내로 반입하던 항구였다.
아무리 시간에 쫓긴다 하더라도 런던 제일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세인트 캐서린즈 도크를
그냥 지나치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걸어서 다리 건너는 한가로운 산책 코스
부두에는 요트와 유람선들이 촘촘히 정박 돼 있어서 마치 놀이공원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저녁 무렵이면 오렌지색 가로등과 조명들이 부두를 밝히고 이곳은 운치 있는 노천카페로 변한다.
그래서 퇴근 무렵, 이곳을 지나는 ‘월급쟁이’들은 항상 술 생각이 절로 나곤 하는 곳이다.
부두에는 영국이 자랑하는 찰스 디킨스가 묵으면서 글을 썼다는 ‘디킨즈 인(Dickin’s Inn)’을 비롯해 각종 기념품 가게와
레스토랑이 들어서 있다. 그리고 이곳은 유람선 선착장과 런던탑 그리고 타워 브리지 입구와 연결돼 있다.
악명 높은 영국의 겨울날씨 사이에도 간혹 축복하듯 햇살이 비칠 때면 산책할 만한 곳도 있다.
레고로 만든 장난감 다리처럼 예쁘장한 타워 브리지를 걸어서 건넌 후,
200년 전 중국 차를 실어 내리는 장소였으며 지금은 운치 있는 카페들과 상점들로 가득 찬 ‘헤이즈 워프를 지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순양함을 격파시키는 등 혁혁한 전공을 세우고 지금은 선상 레스토랑으로 변신한
HMS 벨파스트 호를 바라보고 우회전하면 런던 브리지가 나온다.
타이타닉 호의 보험증권 찾아보기
다리를 건너 1666년 런던 대화재를 기념하는 조형물을 지나면 과거 대역 죄인들을 참수했던
런던탑 위 언덕에 있는 ‘목 매달고, 내장을 꺼내고, 사지를 절단시킴(Hung, Drawn, Quartered)’이라는
무서운 이름의 펍을 볼 수 있다. 안에는 각종 손목절단 도끼 등 각종 고문기구를 전시해 놓았다.
시티에서는 모두가 바쁘다.
맨해튼이나 여의도 같은 분위기로 넥타이부대들이 샌드위치와 서류뭉치를 들고 뛰어다니는 곳이다.
구경거리가 가장 밀집해 있는 곳도 시티다.
400년 전 당대의 건축가인 크리스토퍼 렌이 건축한 교회만도 50여 개나 있다.
한 사람이 대단한 작품들을 그것도 이렇게나 많이 만들 수 있다는 데 대해 몹시 놀랍다.
시티를 단적으로 특징짓는 세인트 폴 대성당과 런던 거래소(Royal Exchange), 영국은행(Bank of England)을 비롯해
로이즈 빌딩, 런던 대화재 마뉴먼트, 런던 시장이 거주하는 맨션 하우스 등이 이곳에 자리하고 있다.
영국정부의 중앙은행인 영국은행이 런던시티 중심에 있다
특히 로이즈 빌딩은 건설 당시 수많은 런던 시민들로부터 야유와 비난을 받았으나
지금은 시티의 스카이라인을 주도하는 포스트 모더니즘 건축물이다.
일명 ‘화학공장(Chemical Factory)’인 이곳은 ‘베티 그레이블의 다리’에서부터
‘외계인 납치보험’까지 어떠한 보험이라도 가입할 수 있다.
관광 출입증을 신청,
내부를 관람할 수 있는데 타이타닉 호의 선박보험증권 원본을 비롯해 갖가지 구경거리가 있다.
또한 리던홀 마켓(Leadenhall Market)에는 이러한 건축물들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재래시장이 있어 신기하다.
마치 여의도 증권거래소 옆에 생선 가게들이 있다고 상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수집가이자 여행가, 건축가였던 존손 경의 수집품을 사택에 전시한 ‘존손 박물관(Sir John Soane’s Museum)’은
무료이면서도 박물관의 재미를 쏠쏠히 볼 수 있는 곳이다.
날씨가 좋다면 그리니치를 꼭 가보아야 한다. 드넓은 공원에서 여유로운 한 때를 보낼 수 있다.
런던 최고층 빌딩들이 속속 들어서며 새로운 부두와 시가지가 형성되는 카니리 워프도 들러 볼 만하다.
거리 곳곳에 숨쉬는 자유분방함
그러나 무엇보다도 ‘런던’ 그 자체를 느낄 수 있는 곳은 ‘거리’다.
영국 젊은이들의 숨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런던의 남대문 시장’ 캠든타운은 기념이 될만한
티셔츠, 드레스, 기념품 등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영화로도 유명하지만 초창기 비틀즈의 LP판 등 뭐든지 구할 수 있는 노팅 힐의
포토벨로 로드(Portobello Road)의 골동품 시장도 사람 사는 멋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영국의 더 타임즈(The Times)에서 선정한 3년 연속 ‘올해의 최우수 펍’에 빛나는
트라팔가 타반에 들러 잔을 기울이는 것도 좋겠다.
왕실 근위병의 화려한 근무 교대식을 보면서 ‘엘리자베스 여왕을 먼 발치에서라도 한번
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설레임이 들기도 하고,
빨간 이층버스가 지나가는 트라팔가 광장에서 색색으로 염색한 머리와 짙은 화장의 젊은이들과 마주치기도 한다.
꽉 끼는 가죽바지에 번쩍이는 액세서리로 몸을 휘두른 이들은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조차 안 간다.
전자기타의 강한 비트 같은 그들의 자유분방함에서 비틀즈 음악을 연상해 보기도 한다.
또한 귀에 익은 ‘캣츠(Cats)’ ‘미스 사이공(Miss Saigon)’ ‘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the Opera)’
‘미녀와 야수(Beauty and the Beast)’ ‘레 미제라블( Les Miserables) 등의 그 장대하고 화려한 오페라 무대를 찾아
롱런 히트를 기록하는 이유를 찾아본다면,
‘런던’을 가장 잘 이해하는 방법을 터득한 셈이 아닐까.
1666년 런던 대화재에 의해 런던시의 대부분이 불길에 휩쌓인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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