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제 : Singin' in the rain.
감 독 : 진 켈리.스탠리 도넨.
주 연 : 진 켈리.데비 레이놀즈.
내용(출처-www.oststory.com)
노란색 우비만큼이나 산뜻한 테크니 컬러. 정돈된 안무와 멜로디가 돋보이는 노랫말 그리고 빈틈없이 화면을 채운 탄탄한 연출력이 자유자재로 이끌어내는 플래쉬 백과 플래쉬 포워드. 1952년에 제작된 <사랑은 비를 타고Singin' In The Rain>는 40년대 뮤지컬 영화의 황금기를 일구어낸 아서 프레드Arthur Freed와 50년대를 대표하는 뮤지컬 배우, 진 캘리Gene Kelly가 만들어낸 뮤지컬 영화의 역작이기도 하지만, 최초의 유성영화 <재즈 싱어Jazz Singer(27)>의 탄생으로 새로운 지각변동을 겪을 수밖에 없었던 20년대 말의 영화계 뒷모습을 살짝 엿볼 수 있는 꽤 의미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는 뮤지컬, 정확하게 말하자면, 뮤지컬 영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린 뮤지컬 영화인데, 그 속에는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그리고 보드빌에서 뮤지컬로 전환되었던 뮤지컬 영화의 지나간 이야기가 희화화된 인물과 풍자된 배경 속에서도 놀랄만큼 사실적으로 담겨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 가장 커다란 힘을 발휘하는 것은 다름아닌 음악. 물론 이 영화의 음악은 1950년대까지 MGM에서 제작된 수많은 뮤지컬 영화의 음악을 작곡했던 레니 헤이튼Lennie Hayton이 맡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이 영화와 음악의 중심에 서있는 사람은 작곡가, 나쵸 허브 브라운Nacio Herb Brown이 아닐까? 바로 이 영화의 타이틀이자, 진 캘리와 데비 레이놀즈의 청순한 보컬에 실린 'Singin' in the rain'은 1929년 허브 브라운이 발표해 커다란 사랑을 받았던 올디스 넘버이며, 뮤지컬 영화음악의 작곡가로서 그의 손을 거쳐 탄생된 30년대의 주옥같은 뮤지컬 영화의 삽입곡들은 이 영화에서 또 한번 그 흥겨운 호흡이 되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진 캘리와 도널드 오코너 그리고 데비 레이놀즈가 노란 비옷을 입고 등장하던 메인 타이틀에는 허브 브라운의 'Singin' in the rain'과 'You're My Lucky Star'가 스코어로 편곡되어 있고, 돈 록우드와 리타 라몬트의 영화 시사회 후에 열린 파티장에 흐르던 농염한 탱고 리듬, 'Temptation'은 33년도 영화
그러나 그 어떠한 순간보다도 <사랑은 비를 타고>의 음악과 춤이 사람을 매혹하는 순간은 캐시를 바래다 주고 돌아오는 거리에 'Singin' in the rain'이 가득 울려퍼질 때가 아닐까? 개구쟁이 꼬마처럼 물을 튀기며 빗 속을 뛰어다니는 진 캘리. 그를 보고 있노라면, 평범한 일상마저도 순식간에 로맨틱한 환타지로 바꾸어 놓는 뮤지컬의 기적과 순수한 열정으로 가득찬 엔터테이너의 참모습을 마주하게 된다. 물론 그것은 코스모 역을 맡고 있는 도널드 오코너Donald O'Connor도 마찬가지. 온몸이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사람들을 웃기고, 쇼는 계속되어야 한다(Show must go on)라며 너스레를 떠는 'Make 'Em Laugh' 속에서 요란스러운 <물랑 루즈>의 흥행사, 지들러의 모습을 떠올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신기에 가까운 춤과 환상의 멜로디가 빚어내는 즐거운 향연! 그 쾌감은 50년이라는 시간마저 가뿐하게 뛰어넘는 경쾌한 스텝 속에서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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