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강연 주제는 'Convergence 시대의 인재가 갖추어야 할 5가지 덕목'.
안철수 박사님은 의사에서 프로그래머로, CEO로, 지금은 강단에 서는 교수 자리에 오르기까지,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한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깨달은 점을 선배의 입장에서 후배 대학생들에게 조언을 해주고자 오늘 이 자리에 섰다고 하는데···.
변화무쌍한 Convergence시대에 과연 무엇을 갖춘 인재가 되어야 하는지, 그 열강 현장으로 가보자!
과거의 일자형 인재는 다른 분야를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의 분야에 국한된 상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현대의 인재는 도요타의 'T'자형 인재상처럼 자신의 전문적인 분야와 더불어 양 옆으로도 두루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책을 통해 상식과 포용력을 키워나가야 한다. 책을 읽는 것은 저자를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이해하는 것이다. 자신이 아는 만큼 보이며, 자기가 모르는 분야가 있을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전 세계가 열광하는 iPod의 디자인은, 엔지니어의 지식을 겸비한 디자이너들이 모여 탄생한 것이다. 기존의 MP3의 경우, 엔지니어가 제시하는 설계의 제약조건 하에서 디자인을 해야 했다.
그러나 엔지니어링을 알고 있는 iPod의 디자이너들은 설계에서 불필요한 것을 제거하고, 보다 세련된 디자인을 겸비한 MP3를 고안해냈다. 이렇게 탄생한 iPod은 iTunes라는 소프트웨어와 만나 시너지를 일으켰다. 하드웨어를 구동하기 위한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수평적 융합, 이것은 Convergence시대의 정신과도 상통한다.
Convergence의 시대정신의 핵심은 바로 수평적 사고와 탈권위주의이다. 21세기에는 상하수직적인 세계관에서 벗어나야 한다. 수평적인 사고방식으로 상대방과 관계를 다져나가야 경쟁력 있는 인재가 될 수 있다.
과거에는 전문가의 수식이 전문지식이었다면, 현대의 전문가는 전문지식과 더불어 커뮤니케이션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아무리 뛰어난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할지라도 잘 전달하지 못하면 아무 쓸모가 없다.
일본문화를 배경으로 탄생한 'T'자형 인재 대신, 우리나라에 적합한 인재상 'A'자형 인재라고 할 수 있다.
'A'자형 인재상은 안 박사님이 직접 고안한 것으로 전문지식, 포용력, 커뮤니케이션을 두루 갖춘 인재이다. 이 세 가지 덕목을 담은 도형 삼각형과 비슷한 모양을 가졌음을 동시에, 사람(人)과 사람(人) 사이의 가교(ㅡ)라는 의미를 담은 'A'야 말로 한국에 적합한 인재상을 표현하고 있다.
공부를 열심히 하다가 그 분야에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올랐는데, 찾아보면 이미 연구 논문이 있었다. 미국 유학시절에는 '안철수 연구소'의 CEO로 경험이 있으니 경영에 대해 한번쯤은 들어본 내용이며, 정리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자신이 모르고 있었던 것이 훨씬 많으셨다고 한다. 이처럼 세상에는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들이 많다. 끊임없는 학습만이 자신의 객관적인 실력을 솔직하게 알려준다.
강의선 기자는 이라크 전쟁을 취재했던 종군기자이다. 매일 폭격이 일어나고, 바로 옆에서 사람이 죽어나가는 끔찍한 전쟁터에서 자신 또한 언제 죽을지 모르는 목숨이었다. 하루는 미군 총 사령관이 찾아와 돌아가고 싶냐고 물어왔지만, 강 기자는 그 선택의 기로에서 끝까지 취재를 택했다. 여기서 포기한다면 그 지점이 자신의 평생의 한계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안 박사님 또한 군대에서의 고된 훈련을 이겨냈던 경험이, 사회에서 힘든 일을 이겨나가는데 인내를 준다고 하셨다. 사람들은 포기하면서 '지금은 어쩔 수 없다고 물러나지만 다음엔 물러나지 말아야지'라고 합리화한다. 한번 포기하면 다시는 돌이킬 수 없다. 그 순간이 내 인생의 한계점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자신의 한계를 넓히려는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안철수 교수님께서는 요즘의 직업관인 '안정과 전망'에 대해서도 덧붙였다. 사람들이 안정적이라 여기는 직업 중 하나인 의사도 20%는 어려움을 겪듯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고 했다. 또 의사들의 77%는 자신의 직업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대답했다고 했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의미 있고(Is it meaningful?), 재미있고(Is it fun to do?), 잘 할 수 있는 일(Am I good at it?)'을 찾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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