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곡은 베에토벤 예술의 최고 절정을 이루고 있으며,
동서고금의 교향곡 중에서 가장 뛰어난 걸작품의 하나이다.
베에토벤이 항상 공감하고 애독했던 독일의 위대한 시인 프리드리히 쉴러(Fridrich Schillers)의 장시
“환희의 송가”를 가사로 하여 음악을 만들었으며,
네 사람의 독창과 대합창이 교향곡에 사용된 최초의 음악이다.
23살의 젊은 베에토벤은"환희의 송가”를 읽고 음악으로 옮기려고 마음먹었었다.
그러나 실제로“환희의 송가”가 교향곡에 담겨 완성된 것은 31년 뒤인 1824년이다.
베에토벤이 처음으로 교향악과 칸타타의 결합을 시도한 것은
1808년의 “합창 환상곡”작품 80번에서였으며,
이 시도가 후에《합창》교향곡이란 위대한 작품을 만들게 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이 곡을 작곡할 때 베토벤은 완전히 귀머거리가 되어 음향의 세계와
단절된 상태에서 무한한 고통과 싸워야 했고,
육체적인 건강의 악화와 가난 때문에 그의 생활은 말이 아니었다.
그러한 환경에서 그는 고뇌를 맛본 환희를 영원히 노래 부르고 음으로써 표현한 것이다.
그는 예술에 의해 인간의 고난을 극복했으며 역경에 놓일수록
그것을 이겨나가는 초인적인 힘을 발휘했던 것이다.
이 곡은 그가 죽기 3년 전에 완성된 것으로 이 곡을 초연할 당시
그는 귀가 전혀 들리지 않은 상황이었다.
청중들의 우뢰와 같은 박수소리를 전혀 듣지 못하자,
메조소프라노 솔리스트가 그를 뒤돌아 세워 환호하는 청중들을 보게 했다고 한다.
인간이 만든 어떤 악기보다 하나님이 만든 사람의 목소리가 최고라고 여겼기에,
그는 최초로 교향곡 안에 인간의 목소리인 '합창'을 함께 넣어 작곡을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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