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망사(春望詞) / 설도(薛濤)
花開不同賞 花落不同悲
화개부동상 화락부동비
欲問相思處 花開花落時
욕문상사처 화개화락시
攬草結同心 將以遺知音
람초결동심 장이유지음
春愁正斷絶 春鳥復哀吟
춘수정단절 춘조부애음
風花日將老 佳期猶渺渺
풍화일장로 가기유묘묘
不結同心人 空結同心草
불결동심인 공결동심초
那堪花滿枝 ?作兩相思
나감화만지 번작양상사
玉箸垂朝鏡 春風知不知
옥저수조경 춘풍지부지
꽃피어도 함께 즐길 이 없고
꽃이 져도 함께 슬퍼할 이 없네
묻노니 그대 어디에 계시는지
꽃이 피고 꽃이 지는 이 때
풀을 따 한 마음으로 매듭을 지어
임에게 보내려 마음먹다가
봄시름에 그저 끊어 버렸거늘
봄새는 하염없이 애달피 우짖네
바람에 꽃잎은 날로 시들고
아름다운 기약 오히려 아득한데
한마음 그대와 맺지 못하고
헛되이 풀잎만 맺고 있다네
어찌 견디나 가지 가득 꽃들
생각수록 그리움 가득한데
눈물은 아침 거울에 주르르
봄바람아 너는 아는지 모르는지
설도(薛濤)는 당대(唐代)의 명기(名妓)이며 여류시인(女流詩人)으로 자는 공도(洪度)이며
어렸을 적부터 시, 문학적 재능이 뛰어났으며, 아주 총명하고 말재주도 뛰어나 그녀의 재능을 흠모한 당시의
일류 문인 백거이(白居易), 원진(元[禾眞]), 우석(劉禹錫), 두목(杜牧) 등과 교류가 많았는데.
이들 중 원진과의 정분은 각별했으며, 설도는 죽을 때까지 결혼하지 않고,
비분상심의 감정을 붓 끝에 모아내어 시를 썼다고 한다.
도교의 사제로 부르고 약 450편의 시를 썼지만 남은 시는 90여수라고 한다.
우리가 즐겨 부르는 동심초는 설도의 시 춘망사(봄날의 바램) 四首중에 삼수로
소월의 스승인 김억이 번역하여 김성태가 작곡한 것이다
백남옥
엄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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