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 보들레르Charles Baudelaire(1821~1867)
음악은 때때로
바다처럼 나를 사로잡는다
나는 출발한다
창백한 별을 향해 자욱한 안개 밑으로
때로는 끝없는 창공 속으로
돛대처럼 부푼 가슴 앞으로 내밀고
밤에 묻혀 밀려오는 거대한 파도를
나는 탄다
나는 느낀다
신음하는 배의 온갖 정열이 진동함을
순풍과 폭우, 그리고 그 진동이 나를 흔든다
광막한 바다 위에서
음악은 때로는 고요한 바다
내 절망의 거대한 거울
'Essay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법정 스님의 유언 (0) | 2013.09.24 |
---|---|
날마다 일어나는 기적들 / 김홍신 (0) | 2013.05.30 |
마음이 마음을 만날 때 (0) | 2012.12.26 |
사랑과 고통은 하나 (0) | 2012.12.22 |
사랑은 관심과 배려 (0) | 2012.1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