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가곡)

명 태 / 양명문 시, 변훈 곡, 오현명 노래

mkpark2022 2013. 5. 15. 19:22

 

 

 

명    태 / 양명문 시, 변훈 곡, 오현명 노래

 

감푸른 바다 바닷밑에서

줄지어 떼지어 찬물을 호흡하고

길이나 대구리가 클 대로 컸을 때

내 사랑하는 짝들과 노상

꼬리치고 춤추며 밀려다니다가

 

어떤 어진 어부의 그물에 걸리어

살기 좋다던 원산(元山)구경이나 한 후

이집트의 왕(王)처럼 미이라가 됐을 때

 

어떤 외롭고 가난한 시인이

밤늦게 시를 쓰다가 소주를 마실 때

그의 시가 되어도 좋다

그의 안주가 되어도 좋다

 

쨔악 짝 찢어지어

내 몸은 없어질지라도

내 이름만은 남아 있으리라.

`명태'라고 이 세상에 남아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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