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C (기타)

강원도 우추리 마을 이장님 방송

mkpark2022 2008. 9. 3. 20:02

 

 
 
강원도 우추리 마을 이장님이
동민들에게 알리는 방송.
녹취한 겁니다.ㅋㅋㅋ~!!


우추리 주민 여러분들인데 알코 디레요.

클나싸요,!!!!클나싸요,!!!!
운제 맹금 박씨네 집에 도사견 쪼이 노끄느 살살 매나가주
지절로 풀래 내떼가지구 신장로르 치띠구 내리띠구
고니 지~라 발~과 하민서 해꼬지를 하구 돌아댕기구 있써요.

그래니 할머이들이나 하라버이드른
언나나 해던나들으 데리고
얼푼 댄이나 정나로 대피해주시고,

동네 장제이드른 뭐르 쎄레댈꺼르 이 누무꺼 잡으야되니
반도나 먼 그무리나 이른걸 하나씨 해들고는
어풀 마을 회관으로 마커 모예 주시기 바랍니다.

 



그래고 야가 심염마네 풀레나가지구
조어서 세빠다그 질게 내물구
추무 질질 흘리민서 도러 댕기는데

왜서 해필 질깐에는 씨래기 봉다리를
크다마한 아가빠리에 조 물고는
대가빠리를 쪼 흔드니

뭐이나 그 씨래기 봉다리 아네이뜬
짠지, 먹다남은 쉔밥, 구영뚤펜 양발, 아 언나 지저구,
하이튼 머 길까에 매련도 없써요 개락이래요.

 

그래 얼푸 일루좀 치워야 되잖소,
그래니 마커 얼른 저 머이나
마을회관으로 나와주시기 바랍니다.

그래구 지금
정나에 대피하고 계시는분들은 쿤내가 좀 나드래도,

이 누무 도사견이 그끄지 드러 다닐찌 모르니 ,
하튼간에 도, 에 판자때기 그,
소깨이 구녀이 뚤펜 글루 바끄루 좀 이래 내더 보고

이기 왔나 않왔나르 좀 이래 보고,
좀 나와주시기 바랍니다,

방소으 마치겠습니다.
얼푼 마커
마을 회관으로 좀 나와주시드래요.

 

 



안내방송인지 코미디인지ㅎㅎㅎ
강원도민 여러분 덜 번역 좀 해 주시라요!!!


 
산골 이장님의 오리지널 사투리가 다소 생소하실 것 같아 통역을 잠시 하겠습니다.


우추리 주민 여러분들게 알려 드립니다.
큰일 났어요! 큰일 났어요!
지금 방금 박씨네 도사견 쫑이
노끈을 느슨하게 매놔가지고 저절로 풀려
큰길에서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지랄발광하면서
해코지(남을 해치고자 하는 짓)를 하며 돌아다니고 있어요.


그러니 할머니들이나 할아버지들은 어린이나 젖먹이를 데리고
얼른 뒤뜰이나 정낭(뒷간)으로 대피해주시고
동네 젊은이들은 뭐든 때릴 것으로 이놈을 잡아야 하니
반두(양쪽 끝에 손잡이의 대가 있는, 물고기를 잡는 그물)나 그물이나
이런 것을 하나씩 들고 빨리 마을회관으로 모여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 개가 10년만에 풀려나서 너무 좋아 혓바닥을
길게 내빼고 침을 질질 흘리면서 돌아다니는데,
왜 하필이면 길가에 있던 쓰레기 봉지를 큰 입에 물고
대가리를 마구 흔들어대니까 뭐냐 그 쓰레기 봉지 안에 있던
김치, 쉰밥, 구멍뚫린 양말, 젖먹이 기저귀
하여튼 뭐 길거리가 엉망진창으로 너저분해요.


그래서 빨리 이것을 치워야겠어요.
그러니 모두들 얼른, 저 뭐냐, 마을회관으로 나와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지금 정낭(뒷간)에 대피하고 계시는 분들은
구린내가 좀 나더라도 이놈 도사견이 거기까지 들이닥칠지 모르니까
하여튼간에
판자에 뚫린 옹이구멍으로 바깥을 내다보고 이놈이 있나 없나를
살펴서 좀 나와주시기 바랍니다.


방송을 마치겠습니다.
빨리 모두들 마을회관으로 좀 나와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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