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그대에게 고운 향기가 되리라
초승달이 노니는 호수로
사랑하는 이여!
함께가자
찰랑이는 물결위에
사무쳤던 그리움 던져두고
꽃내음 번져오는 전원의 초록에
조그만 초가 짓고 호롱불 밝혀
사랑꽃을 피워보자구나
거기 고요히
평안의 날개를 펴고
동이 트는 아침
햇살타고 울어주는 방울새노래
기쁨의 이슬로
내리는 소리를 듣자구나
사랑하는 이여!
일어나 함께가자
착한 마음
한아름 가득 안고서
나 그대에게
황혼의 아름다운 만추의 날까지
빛나는 가을의
고운 향기가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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