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시)

무작정 / 유안진

mkpark2022 2009. 11. 10. 17:34

 

 

 

무작정 / 유안진

 

모르며 살기로 했다

시린 눈 빛 하나로

흘러만 가는 가을 강 처럼

 

사랑은 무엇이며

삶은 왜 사는건지

물어서 얻은 해답이

무슨 쓸모 있었던가

 

모를 줄도 알며 사는

어리석음이여 

기막힌 평안함이여

 

가을 하늘 빛 같은

시린 눈 빛 하나로

무작정 무작정 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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