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의 노래 / 이정하 길이 없어 갈 수 없다면 내 스스로 길이 되어 당신께 닿으리라 심산유곡 험한 길 발 부르터 갈 수 없다면 그 사이 흐르는 물이라도 되어 당신께 가 닿으리라 황량한 들판 메마른 사막에선 바람이 되어 길을 가리라 길동무 해 줄 사람 아무도 없는 쓸쓸한 그곳에서 석양을 맞는다면 나는 또 그대로 노을이 되리라 날마다 나는 길을 떠났네 영영 닿을수 없는 곳에 당신이 있고 그 사실을 내가 모르지 않아도 나는 길을 나서지 않을수 없었네 그냥 있을수는 도저히 없었네 부르면 슬픔으로 다가올 이름 내안에 뜨거운 노래로 남아있는 이여 이 세상 어디에서 보고 있는가 그리움으로 타올라 마지막 숨을 거두는 저 노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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