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뮤지컬 중 하나인 레미제라블이 영화로 만들어졌다. 원작 '레미제라블'은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스크린에 담았다.
영화의 역사적 배경은 1839년 그러니까 프랑스 대혁명 이후 50여년이 흘렀지만 고용주는 노동자를 착취하고 가진 자는 더 많은 부를 축적하기위해 혈안이 되어 프랑스 경제는 전혀 나아질 줄을 모른다.
영화는 조카를 위한 빵 한 조각을 훔쳤다고 5년형을 받고 탈옥을 했다가 걸려서 19년 형으로 늘어난 장발장이 죄수들과 함께 거대한 범선을 끌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상당한 스케일과 웅장한 사운드가 압권이며, 라이브로 부르는 노래를 그대로 녹음해서 그런지 상당히 현장감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이 영화 '레미제라블'은 미국산 뮤지컬 영화와 달리 군무와 합창이 거의 없다. 허리우드의 영화나 뮤지컬에는 대부분의 주조연들이 함께 함께 군무를 하면서 춤으로 상황을 풀어가는 장면이 있지만 영화 '레미제라블'은 주제나 소재가 암울해서 그런지 그런 흥겨운 장면은 전혀 없다.
상당히 정적인 뮤지컬 영화인 레미제라블은 정적인 모습의 단조로움의 단점을 깨는 솔로 부분들이 종종 등장한다. 그 첫 번째로 꼽는 솔로 부분은 바로 코제트의 엄마인 '판틴' 역을 한 '앤 해서웨이'가 부른 “I dreamed a dream”이 압권이다
장발장은 빵 하나 훔쳤다고 19년형(탈옥 시도 떄문에 14년이 늘었지만)을 받고 가석방이 된다. 취직을 하고 싶어도 신분증에 위험인물이라는 낙인 때문에 취직도 못한다. 그렇게 이리저리 방랑을 하다가 한 성당 앞에 쓰러진다. 그런 장발장을 신부님이 보듬어준다. 음식과 따스한 난로를 제공한 신부님의 은총을 배신한 장발장은 은으로 된 식기들을 훔쳐서 도망치다가 경찰에 걸린다. 그런 장발장을 신부님은 자신이 선물로 준 은접시라면서 이것도 놓고 갔다면서 은촛대까지 준다.
장발장은 평생 그런 삶을 살다가 은총을 받고 난 후 새로운 사람으로 탄생한다. 세월이 흘러장발장은 한 도시의 시장이 되고 큰 공장도 운영을 한다. 이 공장에는 판틴(앤 해서웨이)이라는 여공이 있었다. 이 여공은 코제트라는 딸이 있었지만 그 사실을 숨기고, 다른 여공들의 질시와 공장장이 판틴에게 딸이 있다는 사실에 분노하며 공장에서 내쫒는다. 세월이 흘러 장발장은 새사람이 되어서 가난한 사람들을 돕다가 사창가에서 판틴을 만나게 된다. 딸의 양육비를 위해서 이도 뽑고 머리도 자른 판틴을 장발장은 측은지심으로 그 사창가에서 구출해낸다.
고전명작답게 이 영화에는 사랑과 복수, 자비, 부성애, 모성애, 이타심의 감성적인 면과 계급간의 갈등, 혁명, 공명심과 자기성찰 등의 다양한 감정과 소재가 즐비하게 펼쳐진다. 여러 캐릭터가 나오는데 가장 흥미로운 캐릭터가 바로 자베르 경감이다. 아마 그는 자기의 아비까지도 고발할 수 있는 고지식한 극우 세력..
영화 '레미제라블'의 주제는 각자 느끼는 바가 다르겠지만 가장 먼저인 것은 자비라고 생각한다. 장발장이 인간의 세계에서 짐승의 세계로 들어갈 때 자비라는 빛을 베푼 신부님으로 인해 짐승 장발장은 인간이 되고 인간 장발장은 짐승의 세계로 빠져드는 판틴을 구원한다. 그리고 장발장의 영향을 받은 자베르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복수의 세계를 지우고 자비가 가득한 은혜로운 세상을 알게 된다.
레미제라블은 '비참한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영화에서는 비참하고 미천한 사람들이 가득 나온다. 시민 혁명군도 장발장도 판핀도 코제트도 세상 밑바닥의 삶이다. 그런 미천하고 천한 삶을 이 영화는 가득 담고 있다
영화 후반에는 시민혁명군이 혁명을 일으키는 모습이 나온다. 혁명군은 혁명가를 부르는데 "저 바리케이트 넘어 우리가 바라던 세상이 있지 않나?" 귀족출신의 마리우스가 시민혁명군에 뛰어드는 모습에 20대의 정의에 불타는 용기에 가슴이 뭉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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