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월 XX일
호텔 체크아웃 후 유럽 여행의 마지막 날을 맞는다.
처음 찾은 곳이 피사의 탑처럼 뒤로 무너지는 듯한 모양의 시청이다.
삶은계란을 썰어 놓은 듯한 모양인데
‘왜 그렇게 비뚤게 지었느냐?’는 질문에 시장은
‘엄지손가락이 상징하는 으뜸을 나타내기 위해서’
그렇게 설계했다고 대답했단다.
- 런던 시 청사 -
시청 앞 잔디밭에서 런던의 상징인‘타워브리지’를
카메라에 담고 타워브리지를 건넜다.
1894년 완공된 타워브리지는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로서
각각 80m의 현수교와 중앙에 60m의 가동부분이 있다.
배가 항해할 때 가동부분은 1분 30초 정도 열린다고 한다.
다리를 건너 간 곳은 ‘런던타워(The Tower of London)’다.
정복왕 윌리엄 1세 때 착공하여 여러 차례 증개축을 거쳐 14세기경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한다.
대관식 때 왕의 행렬이 이곳에서 시작되는데,
이 성채가 유명해진 것은 신분 높은 국사범(國事犯)의 감옥으로
이용되면서부터 라고 한다.
그래서 템스강으로 통하는 문을 반역자의 문이라
부른다고 한다. 성채, 왕궁, 감옥으로 영국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런던탑은 무기와 보석 등이 진열되어 있고,
유네스코의 세계유산목록에도 등재되어 있단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표정의 변화가 없는 붉은 제복을 입은
근위병의 모습과 앞뒤를 구분할 수 없는 여왕의 왕관,
그리고 단두대가 기억에 남는다.
- 타워 브릿지 -
점심식사를 하고 들린 곳은 국립미술관(The National Gallery)이다.
1824년 영국의회가 앵거스타인의 수집품을 사들여
그의 저택을 미술관으로 개조한 것이 시작이고
1837년 현재의 신관으로 이전하였다고 한다.
이곳 역시 무료이고 레오나르도 다빈치, 모네, 라파엘, 고흐,등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특히, 반 고흐의 해바라기(Sunflower)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고, 칠순이 넘은 할아버지와
유치원생이 안내원의 설명을 열심히 적고 있는 것이 인상 깊었다.
- 트라팔가르 광장 -
미술관 앞에는 1805년 트라팔가르 해전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붙여진 트라팔가르 광장이 있다.
광장 중앙에 높이 50m의 넬슨탑이 우뚝 서 있고,
탑 주변에는 앞다리를 쭉 뻗은 사자가 사방에 앉아 있다.
분수와 그 주변에는 비둘기들이 얼마나 사람 손을 탔는지 사람들의 머리, 손,
어깨 등 아무 곳에나 앉는다. 비둘기 숫자만큼 많은 사람들이 계단, 탑,
분수대, 바닥 등에서 다양한 포즈로 앉아 있다.
심지어는 사자상의 목에도 많은 사람들이 올라가 목마를 타고 있었다.
트라팔가르광장을 끝으로 유럽여행의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출장으로 해외나들이를 했기에
업무와 관련된 부분은 비공개로 가려뒀더니
상황전개가 매끄럽지 못한 점이 못내 아쉬웠지만
혹시 북유럽쪽 여행을 계획하는 친구들을 위하여 정리해봤습니다
- 사진으로 보는 유럽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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