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치미 담그기
동치미는 항아리에다 넉넉히 담아야 제대로 맛을 낸다.
얼음이 꽁꽁어는 한겨울에 국수를 삶아서 동치미국물에 말아먹으면 밀렸던 체증이 내려가 듯 시원해서 아주 좋단다.
조금 늦은 감이 없잖아 있지만 지금 담아도 보관만 잘 한다면야 별 문제 될 것 없다.
적당히 익었다 싶으면 덜어서 김치 냉장고에 보관해두고 나머지를 먹으면 된다.
제대로 담은 동치미 속에 든 큰 무는 봄이 되어도 물크러지지 않는다.
그 무를 가지고 또 다른 장아찌를 만들어 여름반찬으로 사용한단다.
아무리 그냥 무를 가지고 해도 그 맛이 나질 않더라~ 해서 꼭 동치미를 담는단다.
이듬해 장마철에 먹을 맛이 깊은 여름 반찬을 만들기 위해서~~
그런데 문제가 있구나! 그냥 장독간에 두자니 필시 꽁꽁 얼 것이고 땅에 묻자니 마당에 프라스틱 통 하나 묻어둔 것
김치냉장고가 들어오고부터 찬밥신세로 폐쇄 상태다.
꺼내 먹기에도 마뜩찮더라. 추운데 엎디어서 걷어내고 치우고 한 통 퍼오느니, 어떨 때는 귀찮아서도 먹기를 포기한 적이 많았다.
동치미는 입동(11월8일)전에 담는다는 말이 있다. 겨울이 오기 전에 담아야 익혀서 동지팥죽과 함께 먹는 별미가 되기도 한다.
겨울방학이면 동치미와 함께 고구마를 먹던 생각도 간절하구나!
동치미 전용 항아리가 재작년에 동티만 안 났어도 수월하게 담았을 터인데...
소독하기 우려내기를 충분히 못해둔 게으름 탓이다.
항아리는 김치 담을 때마다 짚을 넣어 불을 지른다. 더구나 지난 해 동티가 난 항아리는 필히 소독을 해야만 한다.
그래야만 소독이 되는데 만약에 그대로 하다가는 나쁜 곰팡이가 살아있을 경우 장맛이나 김치 맛을 버리게 된다.
짚이 없으면 신문지로 불을 붙여도 된다.
끓는 물을 부어 다시 소독하고 깨끗한 물을 받아서 1~2틀 뒤에 사용하면 좋다.
요즘 주부들 김장비닐 봉지를 항아리에 두르는데 나는 반대다.
왜 살아 숨 쉬는 항아리를 택하고는 비닐을 넣어 김치를 담는지 모르겠더라.
에혀~ 어차피 요즘엔 김치 냉장고에다 담으니 그거나 매 마찬가지다만, 동치미만은 많이 담아야 제물에 우러나서 맛이 깊어진다.
갓을 넣기도 하고 청각(해초)도 넣으면 시원한 맛이 돈다
배추를 두 포기 절여서 씻어 넣었는데 나중에 익으면 알싸하면서 새콤한 백김치처럼 된다.
재료 : 동치미 무(중간크기)8개, 총각무 20개 배추작은것 2통, 쪽파 350g, 생강,마늘 각각 70g, 삭힌고추 2컵, 건고추 4개, 절임소금 5컵.
국물 : 염도 물20리터(생수병으로 10개), 소금 편한 고봉으로 8컵, 감미당1작은술,
1. 무를 깨끗이 씻는다.
2. 소금에 굴리듯 절궈 2~3일 뚜껑을 덮어 둔다.
무를 반으로 가르거나 칼잡을 내지 않는다.(무가 쉬 물러지거나
날이 따뜻하면 물크러져 동치미에 꽃가지가 앉는 원인)
3. 동치미를 담기 전날 배추를 절였다가 깨끗이 씻어둔다.
4. 무는 씻지 않고 바로 넣는다.(무에서 빠진 간물도 같이 넣는다)
아래에는 큰 무를 먼저 넣고 위에는 총각무 순서로....
(익는 차례로 꺼내어 먹기에 좋다)
5. 소금을 물에 녹여둔다.
침전물도 가라앉고.....염도도 확실하게 맞출 수가 있다.
6. 마늘, 생강 건고추를 준비한다.
(양파주머니 사용하지 말 것! 그냥 넣어도 가라앉아 아무렇지도 않음)
7. 소금에 잘 삭힌 고추,배, 쪽파등을 준비한다.
(대파는 금물, 국물이 지룩해짐)
8. 준비된 소금물을 붓는다.(20리터)
9. 맛을 보면 약간 짜다는 느낌이 적당
(감미당을 기호에 따라 넣어도 좋다)
10. 건고추도 있으면 잘라서 씨를 빼고 넣는다.
물위에 뜨게되면 부유물이 생김
항아리에 담을 경우 눌러줘야함
비닐로 공기빼고 묶으니까... 그 문제 해결~
담고 그 다음날도 간을 한 번 더 본다.
간을 보기위해 다음날 열어보니 덜익었지만 벌써 동치미 냄새가...
(맨 위에 top 사진)있는 대추도 한 웅큼....투하(선택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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