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note(기행&서간)

유럽 기행 (하나)

mkpark2022 2009. 12. 16. 21:14

  

        유럽 기행 (파리, 스톡홀름, 런던 편)

 

 XX년 XX월 XX일

    一生에 두 번 가기 힘들다는 북유럽여행 과연 그들은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아침 7시, 인천공항 3층 E카운터 낯익은 얼굴들이 하나 둘 보인다.

인사를 나눈 후 출국수속을하고, 보안검사대로 가니 줄이 끝이 보이지 않는다.

이라크 무장단체의 테러첩보가 접수되어 보안검사가 까다로워

평소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단다.


오전 9시 50분,

비행기는 굉음을 지르며 하늘로 오르고 흩어진 섬들이 점점 시야에서 사라진다.

한 시간 남짓 날라 온 비행기는 중국의 ‘탕산’하늘을 지나 ‘베이징’을 향한다.

창을 통해 내려다 본 중국대륙. 끝없이 펼쳐진 산과 그 사이로 굽이쳐 흐르는 강이

산수화를 보는가 싶더니, 띄엄띄엄 보이기 시작한 모래밭이 이내 지나온

산야와 들판의 몇 곱절이 되는 사막의 끝이 보이지를 않는다.

 

한숨자고 나니 네비게이션에는 속도 870㎞/h, 고도 10670m, 외기온도 영하 57℃,

비행거리 2900㎞를 가리키고 있다.

울란바토르 → 사안산맥 → 노보시비르스크 → 옴스크 → 모스크바

총 비행거리가 9천㎞이니 앞으로 2배를 더 가야 한다.

 

자다가 깨기를 몇 번 이렇게 11시간 반 동안 날아와 도착한 파리의 드골공항이다.

입국수속을 마치니 현지시각 오후 3시다. 가이드가 피켓을 들고 우리를 맞이한다.

중년의 아줌마가 다짜고짜 일정이 바쁘다면서 관광버스에 오를 것을 재촉한다.

처음 간 곳은 ‘루브르박물관’이다.

 

 

  - 루브르 박물관 경내 -

 

 

가이드는 수신기를 하나씩 나누어 주고 소장품에 대한 설명에 열을 올린다.

마음에 담아가라는 가이드의 조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남는 것은

사진뿐이라며 쉴 새 없이 셔터를 누른다.

 

이에 질 새라 작품설명에 대한 가이드의 집념도 대단하다.

 1시간 남짓, 지루한 설명을 듣기에는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만

가이드를 놓치면 낭패라 가이드 꽁무니만 따라 다니다 보니 뭘 봤는지?

“이 쪽으로, 저쪽으로 오시오.”할 때는 까딱 잘못하면 바로 미아가 될 판이다.


마루바닥에 앉아 열강을 하는 교수와 경청을 하는 학생들의 모습,

각자가 마음에 드는 작품 앞에서 다양한 포즈로 그림을 그리는 모습이

정말 자유분방하다. 관광객이 지나가면 잠시 딴 짓을 하다가,

다시 그림을 그리는 자유로운 모습이 눈에 선하다.

 

미래의 미켈란젤로들! 만국의 관람객들이 붐비는데도 진열된 작품과의 거리는

불과 4~50㎝이다. 그래서 아주 가까이에서 관람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들어가지 마시오나 만지지 마시오.’라는 문구까지 새겨두는

우리네와는 차이가 있어 보였다.


루브르박물관의 3대 소장품인 ‘모나리자, 비너스像, 승리의 여신상

(the winged victory of samothrace)’을 카메라에 담고 전리품들을 보면서

1866년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이 약탈해 간

우리의 외규장각도서가 생각나는 것은 서글픔으로 남겨두어야 했다. 

 

                                                                      

                                                                                            - 콩코드 광장의 오벨리스크-

 

 

루브르 박물관을 뒤로 하고 나오니 프랑스혁명 당시 살육의 현장이었던

‘콩코드광장’ 이 나온다. 광장 중앙에 이집트가 기증 했다는 ‘오벨리스크

(기원전 13세기, 고대 이집트 왕조 때 태양신앙의 상징으로 세워진 기념비)’가

승리의 위용을 자랑하듯 우뚝 서 있다.

 

차를 타고 광장을 한 바퀴 돌고는 프랑스의 자존심인

‘샹젤리제’ 거리를 거쳐 승전기념물인 개선문으로 갔다.

 

                                                                                    

                                                                                                         - 개 선 문 -

 

 

개선문에는 승리(나폴레옹 군대의)를 나타내는 그림과 주역이었던 600여명의

장군 (밑줄이 그어진 영웅들은 전사자)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개선문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 후,

지하도를 통해 나오는데 간간이 2차대전에 참여했을 듯한

80대의 노인들이 훈장을 단 제복을 입고 삼삼오오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보였다.

 

      

  - 에펠탑에서 내려다 본 파리 시가지 -

 

 

개선문을 중앙으로 남동쪽은 과거를,

북서쪽은 미래를 나타내는 건축물들이 프랑스의 건축물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

남동쪽에 위치한 파리는 300년 전의 건축물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다.

대부분 5층 내외로 1층은 상가, 그 위층은 사람들이 사는 주상복합건물이다.

들어가 보지 못해 알 없지만 건축외벽은 어느 것 하나 예술품이 아닌 것이 없다.

베란다는 화초를 내 두어 어쩌면 보는 사람들을 위해 집을 짓고 가꾸는 나라인 듯하다.


지상으로 노출되는 모든 가로등, 전선, 간판 등은

고전적인 건축물과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신호등은 사람의 키 높이에 맞춰져 기둥도 아담하고 아기자기한

느낌이 든다. 엄격한 규제로 건축물과 도로는 중세의 모습 그대로다.


 

- 샹젤리제 거리의 노천카페(주변에서 개선문이 쓰여졌다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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