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만났습니다 / 이정하 그를 만났습니다 / 이정하 길을 가다 우연히 마주치더라도 반갑게 차 한 잔 할 수 있는 그를 만났습니다. 방금 만나고 돌아오더라도 며칠을 못 본 것 같이 허전한 그를 만났습니다. 내가 아프고 괴로울 때면 가만히 다가와 내 어깨를 토닥여주는 그를 만났습니다 이땅 위에 함께 숨쉬고 있.. Poem (시) 2012.07.02
6월엔 내가 / 이해인 6월엔 내가 / 이해인 숲속에 나무들이 일제히 낯을 씻고 환호하는 유월 유월엔 내가 빨갛게 목타는 장미가 되고 끝없는 산향기에 흠뻑 취하는 뻐꾸기가 된다 생명을 향해 하얗게 쏟아 버린 아카시아 꽃타래 유월엔 내가 사랑하는 이를 위해 더욱 살아 산기슭에 엎디어 찬비맞아도 좋은 바.. Poem (시) 2012.06.03
5월의 노래 / 황금찬 5월의 노래 / 황금찬 모란이 피었다기에 내 추억을 찾아 고궁에 왔건만 꽃은 이미 간 곳이 없고 빈 가지에 눈 먼 옛날이 잠들어 있다 꿈 속의 고향을 벗하고 앉으면 정든 가람가에 저녁 노을이 눈을 뜬다 아름드리 포플러가 5월 하늘의 구름을 쓸고 마을의 전설은 언제나 고깃배처럼 강에 .. Poem (시) 2012.05.09
그대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 정호승 그대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 정호승 그대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 견디는 일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내리면 눈길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속을 걸어라 갈대 숲 속에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그대 울지 마라 외로.. Poem (시) 2012.03.29
친구에게 / 이해인 친구에게 / 이해인 나무가 내게 걸어오지 않고서도 많은 말을 건네주듯이 보고 싶은 친구야 그토록 먼 곳에 있으면서도 다정한 목소리로 나를 부르는 너 겨울을 잘 견디었기에 새 봄을 맞는 나무처럼 슬기로운 눈빛으로 나를 지켜주는 너에게 오늘은 나도 편지를 써야겠구나 네가.. Poem (시) 2012.02.15
김종환 낭송시 모음 김종환 낭송시 모음 01. 눈 오는 밤에 / 김용호 02. 별 헤는 밤 / 윤동주 03. 아직 촛불을 켤 때가 아닙니다 / 신석정 04. 체 념 / 김달진 05. 행 복 / 유치환 06. 설 야 / 김광균 07. 옥수수 밭 옆에 당신을 묻고 / 도종환 08. 목계 장터 / 신경림 09. 그리운 바다 / 맨스필드 10. 로렐라이 / 하이네 11. 미.. Poem (시) 2012.01.30
가을바람 편지 / 이해인 가을바람 편지 / 이해인 산에서 불어오는 가을바람은 단풍나무 빛깔입니다. 어떻게 모든 사람을 골고루 다 사랑할 수 있을까 고민에 빠져 있는 나에게 사랑에 빠진 소녀처럼 붉은 뺨을 지닌 바람이 내게 와서 말합니다. 무어든 너무 잘하겠다고 욕심부리지 마세요. 사람들의 눈을 잘 들여.. Poem (시) 2011.10.04
사랑을 줄 수 있는 자 / 이외수 사랑을 줄 수 있는 자 / 이외수 사랑을 줄 수 있는 자도 아름다운 자이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자도 아름다운 자입니다 그리고 조금만 생각의 깊이를 더해도 이내 깨닫게 됩니다 사랑을 줄 수 있는 자도 행복한 자이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자도 행복한 자라는 사실을 세상에서 가장 불행.. Poem (시) 2011.09.29
중년에 먹게 되는 나이는 / 문경찬 중년에 먹게 되는 나이는 / 문경찬 눈가에 자리 잡은 주름이 제법 친숙하게 느껴지는 나이 삶의 깊이와 희로애락에 조금은 의연해 질 수 있는 나이 잡아야 할 것과 놓아야 할 것을 어슴푸레 깨닫는 나이 눈으로 보는 것 뿐 아니라 가슴으로도 삶을 볼 줄 아는 나이 자신의 미래에 대한 소.. Poem (시) 2011.09.21
어느 개인 날 / 강남주 어느 개인 날 / 강남주 어디론가 가고싶다 날마다 하는 일을 잠깐 멈추고 날마다 다니는 길을 잠깐 비켜서 어정거리던 이 도시를 소리없이 빠져나가서 눈부시는 가슴 떨리는 그런 하루를 갖고싶다 이런날에는 어디에선가 누군가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고선 이런 날씨가 .. Poem (시) 2011.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