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부 / 이정하 안 부 / 이정하 보고 싶은 당신 오늘 아침엔 안개가 끼었네요 그곳은 어떤지요 햇살이 드세질수록 안개는 자취를 감추고 말겠지만 내 가슴에 그물망처럼 쳐져 있는 당신은 당신을 향한 내 그리움은 좀체 걷혀지질 않네요 여전히 사랑하는 당신 온종일 당신 생각 속에 있다 보니 어느덧 또.. Poem (시) 2011.07.15
잡을 수 있는건 아무 것도 없다 / 도종환 잡을 수 있는건 아무 것도 없다. 나 자신 마져도... / 도종환 분명히 사랑한다고 믿었는데 사랑한다고 말한 그 사람도 없고 사랑도 없다. 사랑이 어떻게 사라지고 만 것인지 골똘히 생각하는 시간에도 사랑하는 사람은 점점 멀어져 가고 사랑도 빛을 잃어 간다. 시간 속에 영원히 살아 있는 것은 없으며 .. Poem (시) 2011.07.12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 이정하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 이정하 당신이 가지고 있는 것보다 당신이 가지지 않은 것 때문에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이 가지고 있는 기쁨보다는 당신이 가지고 있는 슬픔 때문에 나는 당신을 더 사랑합니다. 당신이 가지고 있는 당신이 안고 있는 상처 때문에 나는 당신을 더 사.. Poem (시) 2011.07.07
청포도 / 이육사 청포도 / 이육사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 단 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靑袍)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 Poem (시) 2011.07.05
친구에게 / 이해인 친구에게 / 이해인 나무가 내게 걸어오지 않고서도 많은 말을 건네 주듯이 보고 싶은 친구야 그토록 먼 곳에 있으면서도 다정한 목소리로 나를 부르는 너 겨울을 잘 견디었기에 새 봄을 맞는 나무처럼 슬기로운 눈빛으로 나를 지켜주는 너에게 오늘은 나도 편지를 써야겠구나 네가 잎이 .. Poem (시) 2011.07.03
저녁 노을 / 도종환 저녁노을 / 도종환 당신도 저물고 있습니까 산마루에 허리를 기대고 앉아 저녁해가 천천히 숨을 고르고 있는 동안 뿜어져나오는 해의 입김이 선홍빛 노을로 번져가는 광활한 하늘을 봅니다 당신도 물들고 있습니까 저를 물들이고 고생대의 단층 같은 구름의 물결을 물들이고 가을산을 .. Poem (시) 2011.06.14
살다 보면 가슴 설레는 일이 있다 / 용혜원 살다 보면 가슴 설레는 일이 있다 / 용혜원 살다 보면 가슴 설레는 일이 있다 흔하디 흔하고 뻔하디뻔한 세상살이일지라도 절로 신명이 나는 일이 있다 아주 작은 일에도 아주 사소한 일에도 가슴이 뭉클해지고 콧날이 시큰해져서 손을 따뜻하게 잡고 힘 있게 어깨를 두르려줄 수 있는 가.. Poem (시) 2011.06.13
그때는 알지못했습니다 / 타고르 연꽃 피던 날 마음은 헤매고 있었지만 나는 그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내 바구니는 비어 있는데 그 꽃을 찾아보지도 않았습니다. 때때로 슬픔이 나를 찾아왔고 나는 꿈에서 깨어나 남녘 바람에서 불어오는 한 줄기 감미로운 향기를 맡았습니다 그 아련한 감미로움은 내 가슴을 그리움에 고.. Poem (시) 2011.06.02
漢詩의 세계 漢詩(한시)란 그림으로 형상화 할 수 있는것 이상의 세계를 절제된 언어와 지적통제를 통해 표의 문자인 한자로 표현한 것이기에 우리들의 靈魂(영혼)을 맑게 한다. 훌륭한 화가는 하얀 눈을 그릴 수는 있으나 그 맑음을 그릴 수 없고, 둥근 달을 그릴 수 는 있으나 그 밝음을 그릴 수는 없.. Poem (시) 2011.06.01
간절한 소망 中에서 / 이외수 간절한 소망 中에서 / 이외수 사랑을 줄 수 있는 자 아름다운 자이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자도 아름다운 자입니다. 그리고 조금만 생각의 깊이를 더해도 이내 깨닫게 됩니다. 사랑을 줄 수 있는 자도 행복한 자이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자도 행복한 자라는 사실을.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 Poem (시) 2011.05.26